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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름다운 것에 머리를 숙일 뿐
차 덖는 사월이면 매일 하루 한번 왕복 두 시간을 섬진강변을 달려 차밭을 다녀온다. 채엽한 찻잎은 그날 솥에서 건조까지 다 마무리를 하고 잠을 잔다. 때로는 새벽, 때로는 꼬박 날을 샌다. 차를 덖을 때 불길이 때로는 강렬하고, 때로는 느린 거북이 처...
마로다연 법진  2021-04-17
[사설] 보성. 하동 차엑스포에 부쳐
내년 4월~5월 역대 최대의 차 행사인 ‘세계 차엑스포’가 두 곳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해당 지자체는 지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월 29일~5월 5일 열리는 제10회 보성세계차엑스포, 5월에 열리는 하동세계차엑스포가 그것이다. 보성차엑스포는...
사설  2021-04-17
[오피니언] 칠순 노 부부 하루 4kg 찻잎
햇차를 만들었다. 칠순이 훨씬 넘은 노 부부가 하루 종일 겨우 4kg를 땄다. 코로나 탓인지 차 덖는 사람들도 열정이 옛날처럼 시덥쟎다. 불가능 한 작업이지만 혼자서 4kg를 덖었다. 새벽 두시까지 햇차 2kg를 완벽하게 마루리 했다. 갓 덖어 낸 햇...
마로다연 법진  2021-04-09
[특별기고] ‘조도현로鳥道玄路’
밤새 비가 창문을 두드리고 바람이 건물사이를 흉폭하게 할퀴고 지나갔다. 비가 마르지 않는 땅 위로 만개한 백목련 꽃들이 흰 눈송이처럼 여기 저기 흩어져 있다. 대지를 일깨우는 비가 내리면 바람결에 꽃을 피웠던 꽃들이 고개를 숙이고 대지로 돌아간다. 자...
서예가 윤영화  2021-04-07
[특별기고] 차의 본질을 조작하지 말라 !
세상에서 사람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 중에 신령스럽다고 이름 부쳐진 것은 오로지 차 뿐이다.기록에서 익힌 지식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오랫동안 덖고 연구하고 마시면서 더 확실하게 ‘신령스럽다’는 대목에서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차는 깨끗하고 정직한 본...
마로다연 법진  2021-04-02
[사설] 명품전통 녹차 살리기에 전념하자
제다철이 돌아왔다. 벚꽃이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앞당겨 피는 등 온난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걸 보면 올해 제다 역시 일주일 안팎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개나 광양 등 섬진강 남쪽에서는 늦어도 4월 중순 이전부터는 제다가 시작될 것이다. 제다철을 맞을...
사설  2021-04-01
[특별기고] 인생은 그저 그런것이다
원고를 쓰기로 마음 먹은지 일주일이 지났다. 글쓰기를 하는데 유독 할 말이 없는 것 세가지가 있다. 차 이야기, 섬진강 이야기, 그리고 불교이야기. 이 세가지에 대하여 글을 쓸려고 하면 막상 할말을 잃는다. 세가지가 내 삶의 전부였기 때문에 그럴지도 ...
마로다연 법진  2021-03-26
[특별기고] 천처淺處
꽃이 피면 봄인가. 아니다. 살랑이는 부드러운 바람이 코 끝에 나비처럼 다가오면 그때가 봄이다. 땅끝속에 숨어있던 실핏줄 같던 얼음들이 녹아 사라지고 하얀 백목련 노란 개나리가 하늘하늘 춤추면 우리는 지금 봄이 온줄 안다. 그러나 우리의 번뇌와 고뇌는...
서예가 윤영화  2021-03-25
[사설] 한국 차문화 부흥 위한 새 지평 열기 기대
한국 전통 차의 대표격인 녹차와 그것에 기반한 한국 수양다도 등 한국 차문화와 차산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올해 부산대와 동국대 대학원에 차학과가 개설돼 차계와 차인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특히 최근 차학계 일각에서 도태 폐기된 옛 변질 산화차류를 복원(...
사설  2021-03-16
[사설] 사설: 한국차 위기돌파 차문화개혁으로
이제 한 달 남짓이면 제다철이 시작된다. 이어 전국 각지에서 정기적인 대형 차 행사들이 열릴 것이다. 이미 하동군과 보성군은 ‘세계차엑스포’ 개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성군은 5월에 ‘세계차엑스포’를 연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고 차문화복합문...
사설  2021-02-26
[사설] 차 학계 대오각성 절실
는 올해부터 한국차문화산업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담은 본격적인 ‘논설’을 게재한다. 한국 전통 차문화가 사라져 가고 있고 그 여파로 전통 차 기반의 차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차계와 차학계에서 위기의식을 갖고 이에 대한 대안을 찾고자 하는...
편집국  2021-02-18
[특별기고] 수선화 맑은 향기 벼루에 뜬다
벽해타운碧海朶雲은 추사 김정희가 초의대사에게 보낸 편지書簡를 모아 첩帖으로 만든 일종의 편지모음 글이다. 추사가 초의에게 보낸 서간은 무려 38점이나 된다. 이중 둘 사이의 간절하고 애뜻한 글만 모아 '푸른 바다에 떠 있는 한 송이 구름 ...
해인총림 다주 여연  2021-01-21
[특별기고] ‘발효차’ 망상 거두고 전통 녹차 살려야
새해가 밝은 지 열흘 남짓 지났다. 해다마 새해 벽두엔 시무식을 하면서 새해의 전망과 포부를 밝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 올해엔 코로나사태 때문인지 예전과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 차계와 차학계도 마찬가지이다. ‘심신건강·수양 음료’로서 녹...
남도정통제다·다도보존연구소 소장 최성민  2021-01-11
[특별기고] 제다와 다도 ‘신묘神妙’로 연결한 까닭은...
2016년 ‘전통 제다’가 국가무형문화재 제130호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한국 차계나 차학계 또는 차문화와 차산업 담당 정부 부처에서 ‘전통 제다’의 정의나 표준을 제시한 적이 없다. 전국 대학 차 관련 학과엔 정상적인 ‘전통 제다’나 전통 제다 실습...
남도정통제다·다도보존연구 최성민 소장  2020-12-17
[특별기고] 바람의 소리를 그리다
어릴 적, 작은 흙더미나 돌멩이나 풀포기를 들여다보며 한나절을 보내곤 했습니다. 흙더미든 풀이든 바위든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어느 것 없이 살아 움직입니다. 안개와 구름, 계곡을 휘감는 빗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면 바람이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글 그림 김준오 화백  2020-12-03
[특별기고] 신묘神妙, 한국 차 제다와 다도의 핵심 원리
동양사상에서 ‘신神’은 기론氣論의 용어이다. 기론은 동양사상의 자연과학에 해당하는 것이다. 기론 또는 기철학은 우주 만물 · 현상의 정신적·물질적 질료이자 존재론적 기원을 ‘기氣’로 보는 견해이다. 이때의 ‘기氣’는 세분되기 이전의 기에 대한 통칭으로...
남도정통제다·다도보존연구소 최성민 소장  2020-12-03
[특별기고] 한국 차 제다와 다도의 핵심 원리
초의는 1830년 『만보전서萬寶全書』에 「다경채요茶經採要」라는 이름으로 실린 명대明代 장원張原의 『다록茶錄』 내용을 초록抄錄하여 엮으면서 책 이름을 『다록茶錄』이 주는 의미맥락과는 전혀 다르게 『다신전茶神傳』이라고 하였다. 『다신전』 ‘포법泡法’ 항에...
남도정통제다·다도보존연구 최성민 소장  2020-12-02
[특별기고] 진면목眞面目을 찾자
늦가을과 초겨울이 아름답다. 온 산에 단풍이 불타고 있다. 나뭇잎이 노랗고 빨갛게 물들다가 시드는 모양이 너무 예쁘다. 감동 이전에 사라지는 것에 연민의 정을 느낀다.전에는 새싹이 돋아나고 푸름을 잉태하는 봄이 좋더니만 이제는 가을에 정을 둔다. 그러...
글 윤석관 그림 김준오 화백  2020-11-21
[특별기고] 심외무차心外無茶
서라벌에서금오산 산자락 밟으며부처님 만나고 오는 길천년의 바람결 풀잎도 그대로네고즈넉한 옛 삼층석탑 아래찻자리 펴고 앉아 가을을 품는다. 당신을 만난 이 세상산 언덕 구절초도 웃으며 반겨주네시월의 따뜻하고향기로운 차 한 잔하늘과 땅 온 누리에신화처럼 ...
시 김대철 그림 김준오 화백  2020-11-14
[특별기고] 황금 물결의 소나타
추수가 끝난 늦가을이 지나면 곧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이 올 것이다. 농부에게는 휴식의 계절이다. 하지만 성실한 농부는 쉴 수 없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이다. 내년 농사를 위해 밭을 쟁기질 하고 두엄을 삭힌다. 그러나 그 속에 성급함이 없...
글 이능화 그림 김준오 화백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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