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민 소장께서는 제 3자로서 활자 표현에 신중하시기를 바라며 논란의 중심에 선 사람으로서 한 마디 올리자고 한다. 먼저 학술대회 주최측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하여 사과드린다. 학술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인신공격이라고 표현하는 원인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먼저 K대표의 무례한 말을 저지할 필요성이 있었던 점을 강조드린다. 그리고 최성민 소장의 글에서 틀린 점을 말씀 드리고자 한다. 최소장에 대해서는 지면을 통해서만 알아왔고 평소에 닮아보고 싶은 차지식인으로 여겨왔다. 최소장께서는 우리 대학원에 특강을 오신적이 있다. 일부의 요청이 있어 모신 것이었다. 강의 내용은 내 전공분야가 아닌지라 질문을 드리지 않았다. 강의 내용에 대한 비판은커녕 그 어떤 평가나 평론을 한 적도 없다. 다만 학생들을 위해 먼 길을 오신 노고에 감사를 드릴 뿐이었다.

최성민 소장께서는 이번 논란에서 그 자리에 계셨다면 정확한 문장으로 과장되지 않게 주장하시기 바란다. 최고의 스승은 그의 업적에 따라 평가되고 업적보다도 발자취에 마음이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 스스로 본인이 최고라고 자부하는 분들이 다른이들을 쉽게 평가하는 법이다. 한때 최고였다 하더라도 그 최고가 유지되는게 쉽지않은 세상이다. 그 날과 다른 말들을 살펴보니 우리 대학원생들을 동원했다고 표현하셨는데. 동원이라는 단어를 입밖에 내지 않았다. 불과 20여일 전에 하동학술대회에 총력을 기울였고, 이어서 대만 차문화기행을 다녀 왔다. 여독이 안풀린 상태에서 200km를 자가 운전해서 참석한 대학원생들의 학구열에 감탄했고, 그 열의를 칭찬했지, 어디서 동원했다는 말이 나오던가? 그것은 최성민 소장이 학술대회 자체를 폄훼하기 위해 사용한 단어이신가? 그 말에 책임을 지고 학생들과 제게 사과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K대표는 인신공격을 한 ㅈ씨가 자신의 오해라고 사과했다고 한다” -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단상에서 서있는 나에게 k대표가 다가와서 정선생인줄 몰랐다고 하였다. 그렇게 어색하게 인사아닌 인사만 나누었다. 사과를 했다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사과할 마음이 추호도 없다. 아니 사과할 생각 자체를 해보지를 않았다. 오히려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발표자와 토론자, 그리고 주최측이다.

”당신 15년전 호텔에서 ....한 은혜를 모르고...!!“ 참으로 학술대회를 폄훼하는 표현이다. 내용일부를 잘라 먹고 ”호텔, 은혜를 모르고“라는 표현은 전라도 말로 그시기한 표현이다. 정확한 표현은 ”당신 15년전 부산에서 호텔 잡아주고 조식뷔페 먹였는데 인사도 없이 갔지“라는 그 분의 인성에 대한 표현이었다. 나와의 인연은 그것이 시작이고 끝이었기에 나를 인식시키는 도구였다. 이것이 인신공격이고 폭언인가? 너무 어이없는 비난 소리에 순간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그의 언행을 멈추게 해야할 필요성이 있었다.

비전문가가 전문가들에게 당신 수준이하라는 말이 더 모욕적이고 폭언 아닌가? 그날 분명 수준이하라는 말을 들었다. 내가 왜 그 분에게 수준이하의 토론자로 매도 되어야는지 모르겠다. k대표가 제다에 종사한 것은 십여 년 정도로 알고 있다. 원불교 교도가 단기출가 승인되어 6년의 단기출가교무 생활을 하면서 원불교소속 다원을 맡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분은 대체 무슨 전문가인지 묻고 싶다. 오랜 시간 차를 했다고 차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도 전공이 다른 여덟 분을 수준이하라 하는 것은 한 분야의 전문가로 은퇴한 노교수나 할 수 있는 말이었다. 본인도 실수했다는 것을 뼈져리게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질의 시간에 k대표는 완도에서 학술대회에 왔는데 실망했다. 그리고 발표자 네 사람, 토론자 네 사람 모두 내용이 수준 이하라고 하였고, 이에 본 토론자가 그 근거가 무었이냐고 물었다. 비평하는데도 말하는 방법이 있다. 기대보다 못미친 이유를 설명하고 다음에는 좀 더 알찬 준비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방법이 있다. 다짜고짜 “완도에서 먼 길을 왔는데 실망했고, 여덟명의 수준이 미달이다”라고 말하는데, 한 순간에 몇 달 준비한 학술대회가 매도되고 장내 분위기가 얼어붙는 순간이었다.

학술대회라는 것이 어찌 본인의 입맛에 맞춰져야 하는가? 한 가지라도 팁을 얻고 간다면 만족되는게 학술대회 참석이다. 본 토론자는 초창기 칠불사선차학술대회를 준비했고, 1,2,3회 장군차학술대회 운영위원장을 했다. 최근 하동엑스포학술대회도 치렀지만, 학술대회에서 본인의 수준에 맞지 않다고 면전에 대고 발표자, 토론자를 수준이하라고 매도하는 사람은 없었다. 아니 어느 학술대회에서 그러한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학술대회에 참석했으면 내용에 대하여 토론할 일이지 않는가?

최성민 소장의 글에서 “그것이 있지도 않은 일을 꺼내어(김덕찬 대표는 인신공격을 한 ㅈ씨가 자신의 오해라고 사과했다고 한다) 국립대 학술대회라는 공식석상에서 학술대회 본질과 무관한 인신공격을 한 것”에 대해 설명하겠다. 누가 있지도 않은 일이라 하던가? 인신공격?

나는 원불교 교도다. 만 42년을 신앙하고 있다. 단상에 오르니 긴가민가 앞면이 있는 얼굴인데, 실내에서 등산모자를 쓰고 있었다. 원불교 교무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순간 인연이 떠올랐다. 15년 전 얘기가 필요해서 잠시하겠다. 존경하는 전남의 차인 두 분이 부산 차행사에 오셔서 해운대의 특급호텔을 잡아드렸는데, 일행은 아니지만 서로 지인인 원불교 교도부부가 잘 곳이 없다고 하셨다. 지역 행사가 많았는지 호텔방이 없어 스위트룸으로 변경하여 네 사람을 숙박하게 하였고, 일면식도 없는 교도 부부에게 조식뷔페까지 드시게 하였다. 아침에 가니 사라지고 없었고, 그 이후 전화 한통 받지 못했다.

”당신 15년전 호텔에서 ....한 은혜를 모르고...!!“라고 인신공격성 폭언? 은혜라고 한 적이 없다. 인사도 없이, 감사 전화 한 통없이 간 것을 얘기했지. 무슨 은혜? 학술대회와 굳이 연결시키자면, 그런 인성을 가진 사람이 두 달이상 논문 작업을 하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사람들을 매도할 자격이 있는가? 라는 지적이었다. 그리고 덧붙여 말하지만 k대표는 원불교 다원을 관리하는 분이고, 신분이 교무라는 성직자 아닌가? 나는 신앙 42년간 공식적인 자리에서 칭찬은 못할지라도 매도하는 말을 하는 교무는 처음 보았다.

그리고 질의 토론하는 자리 아닌가? 그 분이 무슨 자격으로 우리를 매도하는지 모르지만 그 자리에 있는 분들은 각 자 자기 분야의 전문가이다. 나는 전공을 바꿔 학부부터 박사까지 다시 차전공을 했고, 서원대, 원광대에 이어 부산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음료학자? 음료학을 강의하고 있다고 했다. 굳이 말하자면 차 학자다. 음료학자, 수질전문가라는 말에도 학술대회를 폄훼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만약 학술대회가 그 사람의 수준에 안맞아 비판하려면 최소한 비판자가 발표자나 토론자보다는 학술적으로 우위에 있어야 된다고 본다. 단상의 8명이 그 분보다 학력이 낮은 사람도 없고, 자기 분야에서 그 분에게 뒤지는 분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내년에 정년을 앞 둔 교수님도 계시고, 최소한 그 분보다 연배가 많은 분이 많았다. 무슨 근거가 있는 비평도 아니고, 원불교 교무라고 밝힌 저의가 솔직히 교도로서 부끄럽다. 인신공격이라는 표현도 웃낀 것 아닌가? 15년전 얘기가 치사하고 옹졸해 보이지만, 있지도 않은 일을 꺼내었다고 하고, 인신공격의 수준이라면 그 자리에서 반박을 했어야 하지 않나? 발표자, 토론자와 학술대회가 수준이하라고 근거없이 매도하는데, 그 분을 공부시키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었다. 후회한다면 준엄하게 꾸짖지 못했다는 것이 후회스럽다. 그분이 이번 기회에 큰 공부가 되었으면 한다. 나도 공부가 되었다.

최성민 소장께서는 왜곡해서 표현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 날의 진실은 그 자리에 참석한 55명의 참석자들에 의해 벌써 세간에 회자 될 것인데, 최소장께서는 허락을 받으셨는지 모르겠으나 k대표의 실명을 거론하여 누구나 다 알게 했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20여명의 대학원생을 과반 참석이라고 하셨는데, 이것 또한 학술대회를 폄훼하는 것입니다. 55명의 참석자를 제가 단상에서 확인하였습니다. 차와 문화 편집인들도 표현의 사실관계를 확인하여 기사를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학술토론 외의 논쟁이 뜻밖에 큰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어사용에서 특히 지면의 활자는 인간에게 상상이라는 것을 하게 만듭니다. ‘동원’, ‘은혜’, ‘음료학자’. ‘폭언’. ‘인신공격’ 등, 내용과 합치되지 않는 표현은 안됩니다. 잘못쓰면 명예가 훼손되기 때문입니다. 부산대학교 대학원 국제차산업문화전공 정 영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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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대학원 국제차산업문화전공 정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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