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차는 삶이고 수행이며 창조개발이다. 이른 아침 차 벗이 전화가 왔다. 며칠 전 받은 차가 맛이 전같지 않고 더 순하다고 한다. 다짜고짜 어떻게 만들었는지 설명을 해 달라고 한다. 이렇게 예민하고 섬세한 차벗이 있어서 나의 차 연구는 끝이 없다. 천천히 차를 연구했던 옛 기록들을 살펴본다.2011 6월 11일. 발효차를 만들어 보관하는 공간에 문만 열면 차가 익어 가는 소리(?)가 들린다. 언제부터인가 덖음차를 지속적으로 마시면 속을 차게 해서 위를 갂는다는 결론이 무성하다. 중국차가
1992년 6월초 전각가篆刻家에게 은사스님 낙관落款을 부탁하러 인사동에 갔다가 다암茶庵에 들렸다. 주인 안정태 보살님이 젊은 여인들과 차를 마시고 있기에 그냥 돌아 나오려고 했더니, 잘 오셨다며 일어나 자리를 권하는 것이었다. 점심공양을 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나도 차 생각이 나던 참이라 주저앉아서 차를 얻어마시기로 했다.묵묵히 차를 마시며 먼저 있던 젊은 여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다도에 대한 전문가들처럼 서로 주장을 펼치고 있었다. 그들의 입에서는 우라센케裏千家, 오모테센케表千家, 무샤노코지센케武者小路千家 등의 용어가 계속
현대는 디자인 시대다. 세계가 주목받는 명품 브랜드의 키워드는 바로 디자인에 있다. 세계 차 시장에서 현재 급속하게 주목받고 성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차 패키지 디자인이다. 그런 점에서 세계 각국의 차 브랜드들은 갈수록 패키지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차산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개최된 대한민국 차 패키지 디자인 대회는 그 같은 세계적인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총 1,1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는 제 2회 대한민국 차 패키지 디자인대회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인 총 154점
부부 도예가 박병욱, 양수열 도예가의 이 인사동 갤러리 단디에서 개최된다. 살래란, 옛날 부엌 선반을 이르는 제주도의 방언이다. 박병욱, 양수열 도예가는 현재 세라믹 스튜디오 ‘살래’를 운영 중이며 다수의 전시와 워크샵을 개최해 왔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이 돋보이는 다관, 잔, 화병 등 여러 가지 생활도자기들이 전시된다. 자연과 흙 본연의 느낌을 고스란히 지닌 색상과 부드럽고 편안한 조형미가 특징이다. 부엌 찬장, 즉 살래를 가득 채워도 부담스럽지 않을 보기 좋은 크기와 섬세한
한 때 나는 열심히 기록했다. 차를 만들면서 그때 그때 세밀하게 반응 하는 나의 감정까지 기록했다. 차에 대한 전문 지식보다 내가 찻잎을 대하는 마음자세와 찻잎이 나에게 주는 기운까지 감지되고 느껴지는 대로 기록 했다. 당분간 에 그런 생생한 기록들을 공개하려고 한다. 가장 첫 번째로 2011년 5월 30일 기록 된 글을 소환한다. 제목은 < 값진 실패, 발효차> 라고 적혀있다. 무엇이든지 실패를 통해서 좌절 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 2010년 50kg의 찻잎을 왕창 망쳤다. 의도한 차 맛을 내기 위하여
부산지역 차문화 대중화에 기여해온 부산차인협회 3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전이 열렸다. 부산차인협회(명예회장 허충순. 회장 이종근)은 지난 6월 20일 부산백스코에서 부산차인협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전을 열었다. 이번 기념전에는 1989년 창립을 시작해 지금까지 30년동안 활동했던 부산차인협회의 다양한 자료집을 전시하고 있다. 자료집 전시회에는 또 20주년 기념집 , 부산차인협회 기념병등 현대 부산차문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들을 전시했다. 이종근회장은 “ 부산차인
국내외 차茶 흐름을 살펴보고 세계의 주요 차협회와 소통하여 국내차의 세계화를 모색하는 장이 펼쳐진다. 명원문화재단(이사장 김의정)은 우리 차의 대중화와 우리 차문화 콘텐츠의 세계화를 위해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2019명원세계차박람회를 개최한다.명원세계차박람회는 차 입문에서부터 고수들의 정보교류까지 고르게 누릴 기회다. 우리 녹차와 해외의 명차를 접하고, 차 만들기부터 음용까지 차문화 전반을 다룬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선진 차문화를 벤치마킹하고 생소한 타국의 차를 소개하기 위해 세계의 주요 차협회 협회장을
골동보이차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골동보이차 시장 투명화에 기여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 L&H AUCTION과 한국 경매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골동보이차 골동차도구 경매출품설명회가 오는 7월 27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가대상은 90년대 이전 골동보이차 소장자와 골동차도구 소장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에게 개방을 한다. 골동보이차와 차 도구를 출품하고 싶은 사람은 한국 경매추진위원회에 연락을 하면 된다.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게 되는 이번
갤러리 단디에서 한영주 도예가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한영주 작가의 이번 개인전에서는 아기자기하고 색감이 독특한 다관과 볼수록 그윽한 빛깔의 달항아리를 선보인다. 한영주작가는“뜨거웠던 여름 날 열정적이던 나의 소중한 사람이 갑자기 6개월 시한부 환자가 되었다. 동시에 나의 모든 일들이 정지되고 학문적 열정이었던 대학원 과정도 짐으로 변했다. 고맙게도 5년이 지난 올 여름 ! 활활 타오르는 장작가마를 함께하였고 힘들었던 마음을 담은 주전자와 튼튼한 달항아리를 가지고 감사한 마음으로 좋은 분들을 만납니다. 많은 분들의 질책과 격려를 바란
부산의 대표적인 차 교육공간이었던 죽로다문화원이 40여년의 긴 여정을 마치고 폐업을 했다. 다음은 죽로다문화원을 운영해온 명노 윤석관의 그동안 찾아온 모든 분들에게 보내는 고별사다.지난 40년간 운영해 오던 죽로다문화원을 폐업하고 또 새로운 여생을 이어 갈까 합니다.사랑하는 죽로다문화회 회원 여러분! 친지 여러분! 그리고 죽로다문화원 고객 여러분!2019년 6월부터 부산시 중구 남포동에서의 죽로다문화원 점포를 접고 사하구 감천동 ‘명유당茗幽堂’으로 들어갑니다, 아쉬운 마음이야 이루 다 말할 수 없지만 여생을 생각해서 선택한 길입니다
전국 최대급 조선시대 백자가마터가 발굴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보성군이 지난5월 20일 조선시대 대형 가마터 긴급 발굴에 나섰다. 가마터는 보성군 문덕면 봉갑리에서 발견·신고 되었으며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긴급 발굴조사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문화재 발굴 사업에 착수했다.백자 가마가 있는 문덕면 봉갑리 일대는 1991년 주암댐이 완공되면서 수몰된 지역으로 만수위 때는 물에 잠겼다가 갈수기에 백자파편이 노출되면서 매장문화재가 발견 신고됐다. 보성지역에서 19세기 백자 가마가 정식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규모가 국내 최대
보성군수를 비롯한 시장개척단이 미국 LA를 방문해 보성 차茶 수출을 위한 아마존 밴더 업체 Kreassive LLC(대표 Sean Chang)와 지난 6월 14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보성군은 보성 차茶를 전 세계에 홍보하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아마존 입점을 기획해왔으며, 올해 초 아마존 밴더 업체(Kreassive LLC)를 찾아 런칭을 위한 절차에 대해 협의한 결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보성군과 Kreassive사는 △보성 차茶 미국 내 상표등록 △아마존 내 브랜드관 개설 및 운영 △SNS(소
1999년이전에는 덖음차만 만들었다. 냄비 하나 걸고 한해 동안 마실 차를 준비했다. 2000년 봄 부터 차솥을 4개를 걸고 덖음차를 1톤씩 만들었다. 지금 생각 해봐도 아찔하다.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왔을까. 그때 경험이 차 맛을 찾아 내는데는 큰 도움이 되었다. 누가 아홉번을 덖었니, 초의선사가 이렇게 덖었을거라니 저렇게 덖었을거라니 온갖 말들이 난무했다. 나는 그런말에 휘둘리거나 흔들리지 않았다. 내가 직접 경험해서 얻은 것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2003년 처음으로 세상 밖 차꾼들과 교류가 있었다. 그
는 나의 평생 숙원 사업이다. 차 문화가 기성세대들의 전유물처럼 알려져 젊은이들로 부터 점점 멀어져가고 있지 않을까 생각 때문이다. 나의 젊은 시절에도 그랬던 것 같다.어른 스님들께 귀하게 얻어 마시는 차가 늘 갈증이 났고 구하기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다 보니 결국 내가 직접 차를 덖게 되었고 30년 넘도록 차 맛을 찾아 오늘 날 까지 오게 되었다. 이제는 나이가 드니 차를 덖는 일이 힘에 부친다. 그동안 계속 차 만드는 일을 누군가가 물려받아 배웠으면 했는데 그 인연이 쉽지 않았다. 나의 간절함이 통했는
골동보이차와 골동차도구의 현존가치는 얼마나 될까. 골동보이차와 골동차도구는 어떻게 진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 보이차와 차도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부터 관심이 있는 사람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대목이다. 골동보이차와 차도구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되어 진품과 가품 현존가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골동보이차와 차도구 경매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홍콩사굉경매회사는 지난 5월 25일 골동보이차와 차도구 경매를 진행했다. 이번 골동보이차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송빙호 경매전. 경매 시작가는 HKD 11,000,000(1
차에 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대구 국제차공예박람회가 열린다. 메세코리아가 주관하는 제 6회 대구국제차공예박람회에는 차, 공예, 문화생활관을 구분되어 있으며 6일부터 9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차관에서는 차, 차 가공품, 차 관련 공예품, 산업기기, 재차, 포장 다식등이며, 공예부분에서는 도자기, 옹기, 천연염색, 섬유, 규방, 공예재료및 부자재, 포장, 유통등이다. 문화생활관에서는 다악, 다서, 민화, 서예, 한복, 차실가구, 차탁, 향등의 전문업체들이 참여한다. 입장료는 일반 5,000원, 10인이상 단체 3,00
화과향 가득한 무이암차의 다양한 세계를 만날 수 있는 무이암차 소품종 품다회가 열린다. 승설재 김영숙원장은 오는 15일 서울 티워월드 코엑스 전시장에서 무이암차 소품종 품다회를 연다. 이번에 선보이는 품다회는 꽃향기가 그윽하고 분명하며 순정한 맛이 오래 지속되는 ‘황단’, 꽃향기와 꿀향기가 뛰어나며 진한 맛이 입안에 오래 머물러 있는 팔선, 꽃향기가 짙고 깊으며 진한맛 뒤에 오는 달콤함이 매력적인 금관음, 꽃향기가 높고 맑으며 입안이 산뜻하고 시원한 황관음, 향기가 맑고 높아 맛이 깨끗하고 시원한 기란, 꽃과 과일향 꿀향기가 매우
우석 최규명(1919~1999) 탄생 100주년 서예·전각 특별전 ‘보월步月, 통일을 걷다’전이 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우석의 아들이자 우석재단 이사장 최호준(전 경기대 총장)과 근원 김양동(계명대 석좌교수, 서예전각가), 이종목(이대 동양화과 교수), 이동국(서예박물관 수석큐레이터)의 참여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통일’을 키워드로 △1부 보월, 백두한라 △2부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3부 파라다이스 △4부 나를 이기다 등으로 구성됐다.전시작품은 , , 등 실험적이고
건강으로 본 과학 보이차, 무이암차 소품종 품다회, 효월의 천상이슬차와의 만남등 차에 관한 다채로운 것들을 만날 수 있는 차문화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코엑스에서열리는 국제차문화대전에서는 14일 운남농업대학교 보이차학과 주홍걸 교수의 ‘건강으로 본 과학보이차’, 15일 김영숙박사의 ‘무이암차 소품종 품다회’, 효월의 천상의이슬차와의 만남, 박정동의 ‘홍차로 풀어보는 인물사’등을 알 수 있는 세미나를 연다. 한국차학회의 춘계국제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도 열린다. 한국차학회는 이번 춘계국제학술대회에서 ‘동아시아의 차
제주 서귀포 복합문화공간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에서 한국 유일의 윤회매 작가로 널리 알려진 다음 초대전 “열흘 가는 꽃 없다 말하지 마라”전시가 오는 8일부터 7월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밀랍으로 만든 윤회매 작품, 윤회매와 돌가루를 녹여 제작한 ‘윤회 도자화’라 새롭게 명명한 회화작품, 수묵화 등 주옥같은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오는 8일 오후 6시에는 다음 작가의 오프닝 퍼포먼스 ‘도산의 달밤에 매화를 읊다’와 테크노 바라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대해 다음 작가는 “윤회매를 통해 스스로 내면의 꽃을 발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