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매일의 새로운 기술을 결합한 패스트시대에서의 행복은 저마다의 기준이라는 주장이 솔깃할 때 시선을 사로잡는 피스꽃과 스마일을 통해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김바르 작가의 “Smile Keeper” 전시가 슈페리어갤러리에서 진행된다.팝아트 작가 김바르는 대중문화의 아이콘 속 자신이 창 착해 낸 친근한 스마일 캐릭터를 작품 전면에 등장시켜 주목하게 함을 동시에 친근함을 전달한다. 화사한 피스꽃과 스마일 작품을 주제로 한 독특한 작품은 시선을 사로잡는 비비드 한 색감과 반복되는 웃는 상의 꽃과 스마일 패턴으로 행복한 무드를 전달한다.
『한국 시화사』는 고려시대 정서鄭敍의 『잡서雜書』와 이인로(李仁老)의 『파한집破閑集』에서 출발해 최근 신형철의 『인생의 역사』에 이르기까지 근 천여 년을 이어온 시화의 역사를 다룬다. 기나긴 시간 동안 200종에 이르는 적지 않은 수량의 시화가 출현했다. 저자는 이 시화들이 이뤄온 숲을 종단하여 살피고 추적하면서 한국 문학사에 반드시 기록되어야 할 시화사의 궤적을 차근차근 짚어나간다. 시대 추이와 문학 경향의 변화에 따르는 시화 저술의 수량 증가ㆍ달라지는 주제와 대상ㆍ갈수록 풍부해지는 시 비평의 양상 등에 주목했으며, 문예사조의 변
“춘향이와 이도령은 첫날밤 무엇을 먹었을까? 현진건의 소설 「운수좋은 날」에 나오는 설렁탕은 어떤 의미일까? 냉면은 누가 어디서 먹기 시작했을까? 조선시대 음식 조리서에 나오는 음식은 도대체 무엇일까? 조선시대 그림에 나오는 불고기는 도대체 무엇일까? 서민의 밥상과 양반의 밥상과 궁중의 잔칫상은 어떻게 차려졌을까?”이러한 여러 질문에 답하기 위해 문학, 문헌, 미술, 식재료, 음식, 의례 등 6개 분야로 나누어 문학, 민속학, 미술사학, 한의학,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15명의 박사가 집필한 한식문화의 총화가 바로 『한식문화사전』이다.
몸으로 시를 쓰는 시인, ‘시하는’ 시인, 하여 그 이름이 하나의 ‘시학’이 된 시인이 있다. 올해로 등단 40주년을 맞은 김혜순이다. 그가 전작 『죽음의 자서전』(문학실험실, 2016) 이후 3년 만에 열세번째 시집 『날개 환상통』을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했다.김혜순에게 여성은 “자신의 몸 안에서 뜨고 지면서 커지고 줄어드는 달처럼 죽고 사는 자신의 정체성을” 보는 존재이다. “그러기에 여성의 몸은 무한대의 프랙털 도형”이라 했던 시인은 자신의 시가 “프랙털 도형처럼 세상 속에 몸담고 세상을 읽는 방법을 가지길 바란다”고 고백하기도
무슬림 난민 수용 반대, 고용 허가제 송출국에서 이슬람 국가를 제외해 달라는 민원, 할랄식 도축장 건설 반대, 이슬람 사원과 첨탑 건립을 반대하는 지역 사회. 이 낯설지 않은 모습은 한국 사회의 이슬람 인식에 강력한 편견이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사례들이다. 이 강력한 편견은 길게는 19세기부터 짧게는 2001년 9·11 이후 만들어진 서구 중심적 세계관에 기반한 오리엔탈리즘과 이슬람 혐오라는 프레임이다. 중동의 이미지는 ‘석유’, ‘낙타’, ‘사막’에서 두 프레임이 작동한 후로 ‘테러’, ‘극단주의’, ‘여성 차별’로 바뀌었
세계 최초 애니메이션 피아노 뮤지션인 애니멘즈는 오는 4월 4일 오후 7시 30분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내한 공연을 갖고 애니멘즈 스타일로 재해석한 애니메이션 OST를 관객에게 선보인다.이번 애니멘즈의 내한 공연 프로그램은 ‘진격의 거인’, ‘귀멸의 칼날’, ‘최애의 아이’, ‘주술회전’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마니아를 형성했던 애니메이션 OST로 펼쳐진다. 또한 뛰어난 작화와 스토리로 명작이라 평가 받는 ‘길티크라운’과 ‘에이티식스’의 OST를 포함해 애니멘즈 애니메이션 음악의 정수라고 평가받는 그의 스페셜 메들리까지
‘제1회 추도 섬 영화제’가 오는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통영시 추도 야외극장 및 추도 일원에서 개최된다.‘시와 섬’이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는 감독, 배우와 함께하는 GV(관객과 만남)뿐만 아니라 푸드스타일리스트 한수련과 추도 주민들이 함께 차려내는 ‘선셋 다이닝’, 트래킹으로 유명한 추도의 등산로를 함께 일주하는 ‘이바구 트래킹’ 등 추도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이번 제1회 추도 섬 영화제에서는 복효근 시인의 ‘섬의 동사형’이라는 시와 추도의 절경을 담은 단편영화 제작 레지던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2024 신진국악실험무대’에 오를 창작 및 전통 분야 신진예술가를 오는 4월 9일까지 모집한다. ‘신진국악실험무대’는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신진예술가들의 예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활동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레퍼토리 개발과 무대를 지원한다. 2023년부터 신진예술가들의 지속적인 활동 지원과 예산 절감을 위해 수행기관 선정 운영에서 재단 직접 운영으로 운영방식을 변경하고, 창작 비중이 높은 청년지원사업과의 차별화를 위해 전통 분야를 신설해 순수 전통예술의 기량을 오롯이 나타낼 수 있는 공연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 성산에 위치한 빛의 벙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전시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는 오는 2025년 2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마르크 샤갈의 예술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로, 상상력 풍부한 작가의 작품을 빛과 음악,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몰입형 예술로 재해석했다.샤갈이 젊은 시절 매료됐던 예술의 중심지 파리, 전쟁을 피해 망명을 떠난 뉴욕 등 작가의 예술 세계에 전환점이 된 파리와 뉴욕에서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이다. 어느 한 화파로 규정할 수 없는 독창적인 예술가 샤갈의 업적을 소
『오래된 미래, 보이차』는 보이차에 관한 입문서는 아니다. 더더욱 전문연구서도 아니다. 그 보다는 더 고도로 전문화된 보이차에 관한 상식이라고 볼 수 있다. 보이차를 즐기는 매니아가 ‘신화와 전설로 가득한 시간 죽이기 담론談論’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비문碑文과 전적典籍을 통해 남녘을 가리킨 나침판이라고 그 성격을 규정하고 싶다. 즉 고증考證을 도구로 한 보이차 인문학의 서설이라고 할 수 있다.제 1장 에서는 보이차의 개념 혹은 정의의 문제, 보이차의 역사성과 관련된 문제, 보이차가 만들어진 제다법의 유래와 관련된
건강한 마음챙김을 제안하는 멘탈 웰니스 축제 ‘2024 릴랙스위크(Relax Week)’가 오는 4월 한 달간 공식홈페이지(www.relaxweek.kr)와 전국 각지의 치유 공간에서 동시 개최된다.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는 ‘2024 릴랙스위크’는 명상과 마음챙김, 정신건강 등에 관심 있는 모든 국민과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웰니스 관련 축제의 장으로, 한국 명상 산업의 활성화 및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국내외 마음산업 네트워킹 활동 증진을 목표로 마련됐다.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치유 공간에서 펼쳐지는 릴랙스
‘살아있는 한국 전통문화의 꽃’ 2024년 서울국제불교박람회(2024 Seoul International Buddhism Expo BEXPO)와 제12회 붓다아트페어(The 12th Buddha Art Fair)가 오는 4월 4일부터 7일까지 ‘재밌는 불교’를 주제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펼쳐진다.먼저 ‘2024년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는 약 300개의 업체가 참여해 435개 부스를 운영, 기성세대부터 MZ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챗GPT·AI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100년, 200년이 넘은 찻잔을 들여다보면 그 시절의 이야기들이 그려집니다. 현시대에도 흉내내기 어려운 아름다운 그릇의 패턴과 색상들은 항상 제마음에 꽃밭을 만들어주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모아온 세계 각국의 앤티크 그릇은 어느새 수천 개. 수많은 그릇들은 저마다 빠져들 수밖에 없는 수많은 히스토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 그릇 읽어주는 여자 김지연그릇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세계 3대 명품 도자기가 독일의 마이센, 헝가리의 헤렌드, 그리고 덴마크의 로얄코펜하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브랜드들이 어떻게 이러한
예술의전당은 오는 4월 3일부터 28일까지 23일 간 콘서트홀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2024 교향악축제(이하 ‘교향악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The Wave”를 부제로, 새싹이 움트는 4월을 클래식의 대향연으로 가득 채운다. 이번 무대를 위해 열정을 쏟은 23개 단체의 클래식 물결들이 조화롭고 아름다운 음악적 파동을 이루며 따뜻한 온기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특히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공립교향악단 외에도 자생력·정체성을 두루 갖춘 민간교향악단이 다수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국내외 최정상 지휘자와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연주자들의
차문화를 보다 깊이 있게 성찰하고, 지혜로운 생활의 지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차에 관한 명언을 모아 보았습니다. 명언에는 차의 아름답고 고귀한 덕성과 신선한 가르침이 오롯이 응집되어 있다.이 책은 기왕에 알려진 명언보다는 여태껏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차에 관한 여러 언명, 묘사, 감상, 설명 등을 찾아 모은 것이다.명언은 4장으로 분류하고 제1장은 차의 탄생을, 제2장은 차의 변신, 제3장은 차의 미덕을, 제4장은 일상의 차로 분류 편성하였으며 부록으로 “세계 유명 차 제조사의 슬로건”과 “인스타그램에 표현된 차”를 수록했다.
매거진 차와문화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하는 우수잡지에 9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않았다. 우수콘텐츠잡지 선정은 창간한 지 3년 이상이 되었으며, 현재 국내에서 발행되고 있는 유가잡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선정된 잡지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콘텐츠잡지’ 인증 로고를 올 한 해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문화 소외 시설(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장애인복지시설 등) 300곳 및 재외 한국문화원에 배포할 계획이다. 우수콘텐츠잡지 선정․지원 사업은 지난 2005년, 잡지 산업 진흥 정책의 일환으로 국내 잡
“세상에 차를 마시는 사람은 많지만, 도(道, 선禪)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차에 먹힌다.” -센 리큐(센노리큐)-『초암다실의 미학』은 차茶), 다도(茶道)에 대한 책이 아니다. 단순히 차의 음다법·제다법·차 산지·차 도구 등에 대해 궁금해서 이 책을 펼쳤다면 다시 덮어도 된다. 이 책은 ‘차(茶)에 먹히지 않는 안내서’이다. 차를 마시는 다도와 득도를 위한 선의 수행이 같은 경지라는 ‘다선일미(茶禪一味)’의 관점에서 ‘차(茶)와 선(禪)의 이어짐’을 초암다실의 미학적 구조를 통해 체험하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초암(草庵)’이라는 다
통도사의 구비전승과 차의 기원 3그렇다면 통도사의 차는 누구에 의해 시작된 것일까? 많은 구비전승은 창건주 자장을 지목하고 있다. 이러한 전승은 언제부터 있었는지 알 수 없으나, 1930년대 일본인 모로오카 타모쓰(諸岡存:1879-1938)과 이에이리 카즈오(家入一雄:1900-1982) 등이 통도사를 직접 방문하여 현지 조사를 실시하였을 때 경내에 야생차가 번식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경내의 차수는 자장이 입당하여 가져온 차종을 재배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차에 관해서는 문헌이 분명치 않으나, 이 절의 개조인 자장율사
한국 전통차문화와 차학의 혁신을 위해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두 권의 전례없이 혁신적인 차책茶書이 나왔다. 현재 커피 식민주의 및 보이차 사대주의 홍수 속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 전통 녹차와 전통차문화로서 수양다도를 살려내자는 거침없는 외침을 싣고 있다. 『녹차, 다산에게 묻다』(최성민 · 김은정 지음. 책과나무)와 『차의 귀향, 그 후 20년』(최성민 지음. 책과나무)이다.다산의 구증구포 단차와 삼증삼쇄 연고녹차『녹차, 다산에게 묻다』는 문화재청의 전승공동체활성화지원사업 연구보고서격으로 나왔다. ‘다산차 묻어 버린 한국 차학계의 무
2006년에 창간한 가 지령 100호를 맞이해 풍성한 특집기사를 준비했다. 신년호에는 푸른 용의해 만복의 기운을 담은 ‘마사키의 건강한 키친’ 하야시 마사키 대표의 ‘오세치 요리’를 선보인다. 5법五法, 5미五味, 5색五色을 균형있게 담아낸 오세치 요리는 3∼5단의 찬합에 음식이 겹치도록 보기 좋게 담는데, 이는 가족의 안녕과 건강, 자손의 번창과 행복이 겹겹이 쌓이기를 바라는 의미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기획도 선보인다.통도사 차문화대학원 노성환 교수의 는 우리에게 잘못알려진 일본 차문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