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 지리산권문화연구원의 학술대회에서 ‘내용 빈약’을 지적하는 청중의 질의에 토론자가 인신공격성 폭언을 퍼붓고, 토론 좌장은 이를 제지하는 대신 오히려 청중의 질의를 힐난함으로써 국립대 학술대회의 격을 되돌아보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23일 순천대 박물관 2층 시청각실에서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고 순천대 지리산권문화연구원이 주최한 ‘한국 전통차의 현대적 활용’이라는 주제의 학술대회가 열렸다. 순천대학교 지리산권문화연구원 이욱 원장은 이 학술대회 개최 취지에 대해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차 산업과 문화가 발전해가는 과정과 그 역사를
그림으로 만나는 차 이야기차의 시작은 중국이지만, ‘홍차의 나라’ 하면 영국을 연상한다. 유럽에서 차를 맨 처음 접한 이들은 포르투갈인이었다. 1498년에 포르투갈의 항해사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 1469~1524)가 희망봉을 돌아 인도로 가는 직항로를 발견했다. 이때부터 이탈리아 베네치아 중심 무역 시대는 막을 내리고 동방무역의 중심 도시는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 후 중국 광둥을 거쳐서 도자기와 비단, 향료 등의 무역을 독점하였고 1541년에는 일본 나가사키까지 활동을 넓혀 마침내 유럽 나라로서
그림으로 만나는 차 이야기 7송나라(960~1279)는 중국 역사 상 가장 차에 집중 했던 시기이다. 흔히 ‘차는 당대에 일어나 송대에 융성하였다’고 한다. 제다 기술과 음다법이 다른 예술과 더불어 가장 화려하게 꽃 피어서 ‘차의 황금기’로 불린 송 나라 때에는 찻그릇에 곱게 가루 낸 차를 넣고 휘저어 거품 내 마시는 점다법(點茶法)이 유행하였다. 이는 일본의 말차(沫茶)형태 였으나 엽록소를 빼낸 흰색의 거품이 오래 가고 늦게 사라지는 죽 같은 모양이 되도록 하였다. 차문화가 민중 속으로 퍼져 나가면서 문인들의 차회는 차선으로 격불
한국 차 부흥을 위한 제언 3불교사에서 선승으로 깊은 존경을 받는 당나라 조주종심(趙州從諶, 778∼897) 스님은 청빈정결한 삶의 모범을 보이고 주옥같은 선어(禪語)를 많이 남겼다. 어느날 제자가 스님에게 물었다. “개에도 불성이 있습니까?” “무(無)!” ... 이런 황당한 대답이, 전에는 “있다(有)!”고 하셨고 부처님께서도 모든 중생에 불성이 있다고 하시지 않았는가. 어느날 두 운수납자가 조주스님을 찾아왔다. 스님이 물었다. “전에 이 절에 와본(來) 적이 있는가?” 한 납자는 절에 와본 적이 있다(有)고 했고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