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차茶란 행운을 만나다

글 그림 부산여자대학교 이경남 글 그림 이경남l승인2023.01.30l수정2023.02.0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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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이경남

차는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라는 학명인 ‘차나무의 싹과 잎을 따서 가공하여 만든 물질이나 그것을 달인 음료’로 정의 된다. ’ 카멜리아’는 동백나무, ‘시넨시스’는 중국이라는 뜻으로 ‘카멜리아 시넨시스’는 ‘중국의 동백나무’란 뜻이다.1) 녹차나 홍차, 황차, 백차, 오룡차, 보이차 등 모든 종류의 차는 차나뭇과 동백나무속에 속하는 동일한, 한 종류의 ‘차나무에서 딴 찻잎으로만’ 만들어 진다. 이렇듯 찻잎이 아닌 다른 재료로 만든 유자차, 대추차, 모과차, 허브차, 커피 등은 엄밀하게 말해서 ‘대용차’라고 부르는게 맞지만 실생활에서는 이 모든 것을 ‘차’라고 부르고 있다. 그 만큼 ‘차’는 우리들 일상에 녹아서 친숙한 용어이다.

신농神農황제와 달마대사

차의 정확한 기원을 알 수 없으나 중국의 전설에 따르면 신석기 시대인 BC 2737년 ‘의술과 농업의 신’인 염제 炎帝 신농神農황제는 어두운 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나무에 기름칠을 하여 불을 밝히고 불을 관장하는 다섯 개 관직을 만들어 염제炎帝라고 불리었다. 신농황제는 백성들을 위해 산천을 돌며 식풀과 독풀을 구분하기 위해 온갖 식물을 직접 다 먹어 봤다. 72가지 독초를 먹은 신농 황제가 사경을 헤매다가 마침 끓여 놓은 솥 안에 찻잎이 떨어져 향기가 나는 차탕을 마셨다. 그러자 입안에 단 맛이 퍼지면서 전신의 피로가 싹 가시고 정신이 맑아졌다고 한다. 이렇듯 차는 독초를 해독시키는 약초였다.2) 신농의 몸은 매우 기괴해서 머리는 소의 뿔을 가지고 있었고, 신체는 3미터에 이르는 엄청나게 큰 인간의 모습이었다고 전해진다. 뱃가죽이 투명해 오장육부가 선명하게 보였고 약초를 먹었을 때 배 안에서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 신농황제. 그림 이경남.

약초를 조합하여 365종의 약을 개발하여 ‘신농본초神農本草’를 기술했지만 현존하지는 않는다. 이후 5세기 경 도홍경(陶弘景)이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으로 계승 집대성 하였다. 차의 기원을 5,000년 전으로 보는 것은 이 신농 설화를 시작으로 보기 때문이다. 신농 설화와 더불어 불교 선종禪宗의 시조로 추앙 되는 달마達磨설화도 있다. 달마가 면벽 참선 중 잠깐 졸았다. 달마는 참선을 위해 내려 간 눈꺼풀을 아예 잘라 던져 버렸다 . 그 자리에 나무 한 그루가 자랐는데 그 잎을 달여서 마셔 보니 잠을 쫓는 효능이 있었다. 그 신묘한 나무가 바로 차나무로서 졸음을 물리치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수행의 친구가 되었다는 것이다. 인류가 차나무를 만난 건 커다란 행운이다. 차는 신농이 약으로 이용한 몸에 좋은 약초일 뿐만 아니라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인류의 오랜 친구이며 연인이다. 차는 인류가 원하는 가치로운 삶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그리고 내 마음 속 진짜 자기를 만나는 시간을 내어 준다. 찻 물을 끓이고 차가 우러 나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멈추어 있다.

1) - 리사 리처드슨, 차 상식사전, 길벗,2016 , p,17

2)-누노메 초후, 중국끽다문화사,동국대학교출판부,2012, p,44


글 그림 이경남  teac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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