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딴 찻잎 196kg , 이슬 피해 고운 이불 덮고 잠자더니 아침에 고운 향기로 해바라기를 한다. 마로단차는 자연의 힘으로 만들어진다. 차 작업은 나의 오브제 작업이기도 하다.
어제 딴 찻잎 196kg , 이슬 피해 고운 이불 덮고 잠자더니 아침에 고운 향기로 해바라기를 한다. 마로단차는 자연의 힘으로 만들어진다. 차 작업은 나의 오브제 작업이기도 하다.

숨기고 싶은 것은 언제나 드러나는 법이다. 언젠가 먹고 땅 속에 버린 굴 껍질이 며칠 전 많이 내린 비 탓에 밖으로 하얗게 바래서 드러났다. 비 탓이겠는가. 숨기고 싶었던 탓이겠는가. 세상에 내 탓만 존재 한다. 모든 세상의 답은 자신이 가지고 있다. 원망보다 참회가 먼저다. 그것이 종교를 갖는 이유요, 수행을 하는 참 뜻이다.

“고맙다.”

나는 예전에 심하게 아팠다가 회복 된 사람들이 삶이 ‘고맙다’ 이야기하면 와닿지가 않았다.

내가 죽었다 다시 살았을 때 회복 되어도 뭐 특별하게 고맙지가 않았다. 다만 허상에서 헤매다가 실상으로 깨어났고, 실상에 살다가 허상이라는걸 확연히 알게 되었다는 것 외 내 삶이 별반 다를게 없었다. 그렇다고 세상이 온통 고마울 일로 감사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런데 요즘 나는 달라진 나를 본다. 눈 앞에 일어나는 일이 모두가 고맙다. 듣기 언쨚은 말을 들을 때 순간은 화가 나더라도 돌아서면 고마운 일이 된다. 필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을 그 어떤 상황이 좋고 나쁨을 떠나 나에게 온 일이라면 필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죽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요즘 좀 더 구체적으로 죽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차 작업 한다고 이른 아침부터 차밭으로 가는 길, 강변으로 하루 두 번씩 다니면서 느끼는 생각들은 죽음을 준비 하는 나를 확연하게 들여다본다.
언젠가는 죽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요즘 좀 더 구체적으로 죽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차 작업 한다고 이른 아침부터 차밭으로 가는 길, 강변으로 하루 두 번씩 다니면서 느끼는 생각들은 죽음을 준비 하는 나를 확연하게 들여다본다.

천백억 화신으로 부처님은 나투신다 했다. 나를 모함 하는 사람도, 나를 칭찬 하는 사람도, 나를 흉보는 사람도, 나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도, 필시 까닭이 있어 나에게 오셨을 것이다. 나만 챙기고 돌아보게 한다. 그 많은 찬불가 중에 유일하게 끝까지 부를 줄 아는 노래가 '홀로 피는 연꽃' 이다. 이 곡 가사를 썼다던 비구니 스님은 밭에서 호미를 든 채로 열반에 드셨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언젠가는 죽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요즘 좀 더 구체적으로 죽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차 작업 한다고 이른 아침부터 차밭으로 가는 길, 강변으로 하루 두 번씩 다니면서 느끼는 생각들은 죽음을 준비 하는 나를 확연하게 들여다본다. 어제 남편을 며칠 전에 떠나보낸 여인을 만났다. 생전에 남편이 자주 독송하는 『금강경』을 매일 독송한다고 했다. 그녀에게 이렇게 말해줬다.

“ 허상에서 깨어난다고 해서, 행해지고 있는 실상들이 소멸하지는 않는다. 남은 삶의 시간들이 더 철저한 허상 속으로 들어가 한 덩어리가 되는 것이다. 한통속이 되는 일이다.”

그녀는 알아들었는지 눈이 반짝반짝 거렸다. 호미를 잡고 앉은 채로 눈감게 하소서. 세상이 온통 숲속의 연둣빛처럼 아름답게만 보인다.

“고맙다”

요즘 체력이 약해진 것도 나에게 겸손함을 가르치기 위해 나에게 온 것이요. 나를 미워하고 시기하고 모함 하고 칭찬 하는 모든 사람이 진심으로 고맙다. 이 모두가 나에게 나투신 불보살님들이라는 생각이 단순히 머리로 오는 생각이 아니라는것....고마운 일들이다. 나를 더 철저하게 들여다보게 하는 기회를 주신 일이라는 것...새들의 노래가 우렁차다. 감자가 싹이 올라왔다. 물앵두가 익어간다. 수련은 올해도 꽃을 피우지 않는 걸까. 제일 오랜 시간 꽃을 준비하던 홑 작약이 이제야 피었다.

숨기고 싶은 것은 언제나 드러나는 법이다. 언젠가 먹고 땅 속에 버린 굴 껍질이 며칠 전 많이 내린 비 탓에 밖으로 하얗게 바래서 드러났다. 비 탓이겠는가. 숨기고 싶었던 탓이겠는가. 세상에 내 탓만 존재 한다. 모든 세상의 답은 자신이 가지고 있다. 원망보다 참회가 먼저다.
숨기고 싶은 것은 언제나 드러나는 법이다. 언젠가 먹고 땅 속에 버린 굴 껍질이 며칠 전 많이 내린 비 탓에 밖으로 하얗게 바래서 드러났다. 비 탓이겠는가. 숨기고 싶었던 탓이겠는가. 세상에 내 탓만 존재 한다. 모든 세상의 답은 자신이 가지고 있다. 원망보다 참회가 먼저다.

어제 딴 찻잎 196kg , 이슬 피해 고운 이불 덮고 잠자더니 아침에 고운 향기로 해바라기를 한다. 마로단차는 자연의 힘으로 만들어진다. 차 작업은 나의 오브제 작업이기도 하다. 오늘도 고마운 하루가 시작 되었다. 세상에는 고마운 일 밖에는 존재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요즘 온통 세상이 꽃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온 숲이 꿩꿩 .. 꾸꾸루...새들의 합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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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다연 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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