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차를 만났습니다. 암차의 향이 나면서 강한 신맛이 나는 이 차는 러시아와 터키 사이에 위치한 조지아라는 나라에서 재배된 홍차입니다. 조지아, 이름도 낯선 이나라가 중국과 인도, 스리랑카를 뒤잇는 주요 홍차 생산국가일 줄이야! 전 세계가 가장 오랜시간 사랑해온 음료, 역시 ‘차’구나, 다시금 고개를 끄덕여봅니다.

향 香-

짙고 기름진 고소함에 강렬한 시큼함! 곧바로 무이산 수금귀가 떠올랐습니다. 점점 새콤함이 도드라지는데도 ‘어, 이것은 무슨 암차일까? 아니지 홍차인가?’ 의아하게 만들만큼 풍미가 강렬한 향입니다. 엽저는 거칠고 뻣뻣하지만 향기만큼은 마지막까지도 고소하고 향긋하네요~

미 味_ 살짝 탁한 느낌이 더 있을뿐 첫잔의 맛과 목넘김 후의 여운까지도 꽤 암차스럽습니다.

내포성은 보통 수준인데, 두번 우려내니 묵직한 암차의 캐릭터는 사라지고 탁한 신맛과 기름진 맛만이 오묘하게 남아서 마치 커피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냥 홍차라고 하기엔 정말 독특합니다. 떫은맛과 쓴맛은 거의 없고 신맛과 단맛이 주를 이룹니다. 조지아의 차밭은, 차창은 어떤 곳일까 너무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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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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