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융캉제 찻집 3시간에 둘러보기

임형택의 소소한 차이야기 첫번째 임형택l승인2017.12.06l수정2017.12.06 14:34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야오홍 耀紅名茶 Yahon Premiun Tea

얼마전 가족들과 대만 여행을 갔었는데요. 대만에 도착한 첫날,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5시부터 8시까지 딱 3시간만 저만의 시간을 달라고 했죠. 그리고 저에게 주어진 짧은 그 몇시간 동안...지인에게 부탁해서 받은 대만 찻집 리스트를 따라,그리고 찻집 주인장들의 추천을 받아가며 대만 융캉제 거리를 정말 미친듯이 헤집고 다녔습니다. 그날 찻집 여행기를 엑기스만 모아 차를 좋아하는 이웃님들과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준비해봤어요. 단 1분도 아까웠던, 그리고 지금 다시 떠올려봐도 너무나 행복했던 그날의 이야기를 시작해볼께요.

첫 번째 찻집 야오홍 耀紅名茶 Yahon Premiun Tea

호텔을 나오자마자 택시를 잡아타고 ‘야오홍’이라는 찻집부터 찾아갔습니다. 주소도 제대로 몰도 야오홍이라는 이름 하나만 아는 채로 택시를 탔는데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택시 기사님께서 바로 데려다주셨죠. 전체적인 느낌이 차분하고 아기자기한 곳이었어요. 세련된 메뉴판을 여유있게 좀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시간!. 시간이 너무 촉박했기 때문에 그냥 바로 제일 비싼 차를 한 잔 시켰습니다. 다양한 다식들을 보고 선택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마음이 급해서 전부패스!. 작은 정원이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 정성스럽게 세팅된 찻자리를 받았습니다. 여기서는 차를 어떻게 우려주시는지 한번 보고 싶어서 어떻게 먹는 건지 물어보니 직원분이 시연과 함께 설명도 해주시더군요. 젋은 분이시지만 워낙 차가 생활화되어 있는 대만의 찻집에서 일까지 하는 분이다 보니 차를 우리는 모습이 매우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입니다. 한잔에 15,000원 정도 하는 우롱차였는데 맛이 꽤 괜찮더군요. 직원분께 추천을 받아서 한잔 더 마셨는데, 그건 좀 별로였고요. 처음에 마신 차의 판매가를 보니 150g에 2000元(한화 8만원)정도 합니다. 70년대 우롱차인데 이 값이면 대단히 저렴한 거라 하나 샀어요. 우리나라에서 사면 20만원은 할 것 같았거든요. 워낙 유명한 곳인만큼 분위기는 참 좋았습니다.

▲ 야오홍 耀紅名茶 Yahon Premiun Tea

야오홍 耀紅名茶 Yahon Premiun Tea- No. 10호,Lane 10, Yongkang Street, Da'an District, Taipei City. 영업시간: 12:00-22:00. 전화번호:+886 -2- 321-5119.

두 번째 찻집 관자차서관罐子茶書館

▲ 관자차서관罐子茶書館

야오홍에서 만난 직원에게 추천해줄 찻집이 있는지 물었더니 옆에 있는 관자차서관罐子茶書館을 알려주더군요. 마침 지인께서 알려주신 찻집 리스트에도 있는 집이라 반가운 마음에 달려갔죠. 1층은 차를 마실 수 있는 차관이고, 2층은 차 전문 서적을 취급하는 서점으로 꾸며져 있어요. 지하에는 이렇게 멋진 갤러리가 있었는데 내려가는 계단부터 정말 아름답고 멋있는 곳이었습니다. 아, 정말 멋집니다. 이런 차실에서 차를 마시면, 또 어떤 기분일까요. 2층에는 다양한 기물과 함께 오래된 서적들이 가득한데요. 일본, 중국, 영문 서적등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책자들이 많이 있다는 지인의 설명에 열심히 구경을 해봅니다. 일본에 사는 인스타 친구가 이 차센을 만드는데 마침 이 제품이 여기에서도 판매 중이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안살 수가 없어서 하나 구입했어요.

▲ 관자차서관罐子茶書館

관자차서관罐子茶書館_ 106 타이베이 시 台北市大安區麗水街 9號. 영업시간: 오후 12:00-저녁 8:00. 전화번호:+886-2- 2321-6680.

세 번째 찻집 _ 유렌진 御林芯茶苑 Yulinxin Tea Garden

▲ 유렌진 御林芯茶苑 Yulinxin Tea Garden

잠시 나와 융캉제 거리를 활보하다가 눈에 띄는 집이 있어서 들어가 본 이집은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차도구들을 파는 아담한 곳이었는데요. 그 와중에 제 눈에 쏙 들어온 이 숙우가 너무 마음에 들었지요. 대만의 여성작가가 만드는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현지인들로 보이는 분들이 저렇게 모여서 차를 마시고 계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사장님이 영어도 잘하셔서 저도 한잔 얻어 마시고, 숙우도 구입하고... 그러면서 이 근방에 아주 전통적이고 괜찮은 찻집이 없는지 물었더니, 3군데를 적어주셨어요. 하나는 처음에 갔던 야오홍이고 chiao tea salon은 조금 모던한 분위기라고 하셨서 포기, 회이류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가는 길에 풀빵 파는 아저씨가 보이길래, 하나 사서 먹었습니다. 차만 계속 마시면 아무래도 속이 부대껴서 이런걸 하나 먹어줘야 좋더라고요.

▲ 유렌진 御林芯茶苑 Yulinxin Tea Garden

유렌진 御林芯茶苑 Yulinxin Tea Garden_ 106 대만 Taipei City, Da’an District, Yongkang Street, 53-1號號. yulinxin.com. +886 2 2351 1859. 영업시간: 오전 11:00~오후 9:00

네 번째 찻집 _ 회이류 回留茶館

▲ 회이류 回留茶館

워낙 유명한 집이라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회이류였는데 아쉽게도 이날 문을 일찍 닫았다고 하더군요. 저녁 8시까지 연중무휴로 영업하는 걸로 알고 갔는데, 왜 하필 제가 방문한 날 문을 일찍 닫았는지!. 너무 아쉬웠지만, 입구에서 사진만 한 장 남긴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다음에 대만에 가게 되면 꼭 가보려고요.

▲ 회이류 回留茶館

回留茶館 _ No. 9, Lane 31, Yongkang Street,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huiliu.info. +886 2 2392 6707. 영업시간 :오전 10:00~오후 9:30.

다섯째 찻집 왕덕전 王德傳 Wang De Chuan Tea House

▲ 왕덕전 王德傳 Wang De Chuan Tea House

이곳은 찻집이 아니라 찻잎을 파는 곳인데요. 대만에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여기에 한 번쯤 들러서 가족이나 친구들의 선물을 구입하시는듯 합니다. 이렇게 종류별로 조금씩 차를 담아두고 찻잎의 생김새나 향을 알아볼 수 있게 해둔 점이 참 좋았고요. 원하는 차를 요청하면 시음도 해볼 수 있습니다. 두 종류를 맛보았는데 하나는 아리산 우롱이라는 차로 지인분께서 주신 리스트에 가격 대비 괜찮은 차라고 추천해주셔서 먹어보았고, 또 하나는 대우령이라는 차였는데요. 대우령은 150g에 20만원 즘 하는 엄청나게 비싼 차였죠. 우리나라에서 구입하면 아마 한 4-50만원 쯤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맛보기 힘든 차라서 시음을 했는데...

▲ 왕덕전 王德傳 Wang De Chuan Tea House

왕덕전 王德傳 Wang De Chuan Tea House_ NO.95 Section1, Zhongshan North Road, Taipei, Taiwan. 886 2 2561 8738.

차와 향을 좋아하는 글쓴이 임형택은 현재 서울자하연한의원에서 마음을 치료하고 있는 한의사다.


임형택  teac21@naver.com
<저작권자 © 뉴스 차와문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종로구 계동길 103- 4번지 3층  |  대표전화 : 070-7761-7208  |  팩스 : 0505-115-7208
등록번호 : 서울, 아03665  |  등록일 : 2015.3.30  |  발행인 : 남정숙  |  편집인 : 남정숙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이상균
Copyright © 2017 뉴스 차와문화.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