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랍으로 만든 매화인 윤회매, 차 그리고 음악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문화공간이 개관한다. 광주 남구 양림동 윤회매문화관(관장 다음 김창덕)이 오는 11월 4일 오후 5시 ‘윤회매 차로 피우다’라는 주제로 공식개관식을 진행한다. 1960년대 안채와 바깥채 등 건축물 2채로 70여평 규모의 윤회매 문화관은 향후 모든 장르를 융섭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미술이면 미술, 공연이면 공연이라고 하는 등식을 한정짓지 않고 미술과 음악, 차 등 모든 장르를 포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문화적 쉼터 기능으로 운영되기 위해 본채에 차실과 전시공간, 음악감상실을 구축했다. 바깥채는 다음 김창덕의 작품 수장고와 같은 기능으로 운영된다. 음악감상을 위해 LP판 4000장을 구비해 놓았다. 다음 김창덕 작가가 직접 공연에 나설 14분 분량의 그림자퍼포먼스 등 공연과 거문고 연주, 차 체험 등 다양한 경험을 순차대로 해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시관에서는 ‘윤회매’ 작품 10여점을 상설 전시해 나가기로 했다. 윤회매문화관의 관장은 다음 김창덕 작가로 줄곧 밀랍으로 만든 매화를 상징하는 ‘윤회매’輪回梅를 1996년부터 문헌을 일일이 찾아가며 제작하기 시작한 윤회매 명인이다. 그는 최근에 봉황과 윤회매를 접목한 ‘윤회매 향로’를 끝마쳤다. 다음 김창덕 작가가 작업하고 있는 윤회매는 정종의 서자 10세손인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가 처음 창제한 것으로 금방 시드는 꽃 대신 두고 두고 보기 위해 밀랍으로 꽃을 만든데서 연유됐다. 매화는 황국 및 연꽃과 함께 국내 꽃 중 1품으로 꼽힌다. 그만큼 정신성을 담보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장우 가옥 인근 양림 148 커피숍 방향 대각선 건너 남구 서서평길 21-2(양림동 199)번지에 자리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윤회매문화관’은 마당 한가운데 70년된 태산목이 자리하고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윤회매 문화관_ 광주 남구 서서평길 21~2. 010.8604.2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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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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