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산 이근수 교수는 회계학자이자 무용평론가, 차를 사랑하는 차인이다. 너무도 다른 세 분야이지만 그에게는 너무도 자연스럽다. 세 분야를 종횡무진하는 저자의 풍모가 이 책에 그대로 담겼다. ‘차의 미학과 과학’이라는 제목 아래 차의 효능, 찻그릇, 찻집, 차인, 차 문화 등 차에 대한 다양한 담론과 생각을 나타낸다. 두 번째 장 ‘다심茶心, 선심禪心, 무심舞心’에서는 차를 즐기며 국내외 여러 절집에서 스님들과 쌓은 인연,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무용작품에 대한 소회를 담았다. 저자는 차도, 무용도 모두 삶을 풍성하게 하는 참선의 화두라 이야기한다. 세 번째 장은 ‘그때, 그곳 그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한다. 다정한 사람들과 보낸 시간과 기억이 차 향기 속에 그리움으로 피어난다. 저자는 자신이 차를 통해 체험했던 삶과 자연의 이치를 이 책에 담아 나누며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고 참삶의 여유를 함께 누리자한다.

이근수 지음 | 룩스문디 | 값 16,000원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