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신안해저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특별전‘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을 7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신안해저선의 문화기호 읽기’에서는 복고풍의 그릇들과 차茶, 향, 꽃꽂이 등과 관련된 완상품들을 소개한다. 이로써 당시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중국적 취향과 그에 따른 일본 상류층이 선호했던 문화생활을 살펴보고, 나아가 고려에 있었던 비슷한 문화적 취향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제2부‘14세기 최대의 무역선’에서는 신안해저선이 닻을 올렸던 중국 저장성浙江省의 닝보寧波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교역활동을 소개한다. 신안해저선의 선원과 승객들의 선상 생활도 살펴본다. 제3부‘보물창고가 열리다’는 으뜸 전시공간으로서 신안해저선에 실렸던‘화물’들을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도록 도자기, 동전, 자단목, 금속품 및 향신료 등을‘큰 덩어리’로 소개한다. 일부는 당시의 발굴 상황 등을 재현해 전시한다. 이로써 신안해저선의 실체와 함께 중세 동아시아의 문화교류 양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신안해저선의 발굴은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효시가 되었으며, 그 경험과 성과는 이후 수많은 수중문화재 조사의 밑바탕이 되었다. 발굴된 문화재들은 14세기 동아시아의 경제적·문화적 교류등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신안해저선의 전모를 생생히 실감할 수 있도록, 발굴된 2만 4천여 점의 문화재 가운데 현시점에서 전시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모아 최초로 공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역사상 가장 많은 수량의 전시이다.
특별전 연계 학술행사로서 2016. 9. 2.(금) 국제학술심포지엄을 마련하며, 전시 내용과 수량을 조정하여 국립광주박물관에서도 개최한다(기간: 2016.10.25.~2017.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