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로 맺은 한.중의 인연

한중도자문화교류전 도연유정陶緣流情 이명규 기자l승인2019.11.26l수정2019.11.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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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에서 오는 12월 5일부터 2020년 2월 2일까지 ‘2019 한중도자문화교류전 <도연유정>’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에 열리는 <도연유정>은 이싱 자사호와 문경 찻사발 분야에서 온고지신(溫古知新)의 대명사로 통하는 두 도자 명인, 중국 이싱의 판저펑(范泽锋, 범택봉) 대사와 문경의 김억주 명장이 함께 하는 한중도자문화교류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황담 김억주 명장과 용덕당 판저펑 대사, 두 사람의 다양한 도자 경력과 깊이 있는 도자 예술의 세계가 담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김억주 명장은 문경의 정취가 묻어나는 1천5백여 개의 찻잔과 자신의 장작가마에서 소성한 이싱의 자사호 작품을 선보인다. 판저펑 대사는 본인의 작품 6점을 비롯해, 자신이 운영하는 용덕당 소속 작가 10인의 작품 130여 점을 전시한다. 작가단은 동일한 디자인에 각양각색 서로 다른 14종의 재료로 만든 자사호와 작품에 인문학적인 요소를 결합시킨, 이른바 인문 자사 계열 18식(式) 자사호 등 ‘자사’라는 재료가 갖는 특징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 황담요 김억주 도예가.

황담요를 운영하는 김억주 명장은 문경 찻사발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현대적인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도자기에 차의 맛을 좋게 하는 페라이트 소재를 접목시켜 이와 관련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김억주 명장은 한국의 전통 장작가마를 중국 이싱으로 천년 만에 역수출했다는 공로로 글로벌 한국도예명장으로 선정(08-1호)되기도 했다. 그는 문경 지역 도자기 발전에도 헌신적이다. 2011년 문경도자기협회 회장직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문경도자기협동조합 이사장 직을 수행했고, 2014년부터 2018년까지는 문경찻사발축제 추진위원장을 역임했다. 김억주 명장이 추진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문경찻사발축제가 국내를 대표하는 축제로 선정되면서 문경 찻사발의 품격을 높였다.

▲ 용덕당 판정펑 대사.

이번 전시의 또다른 주인공은 최연소 중국 강소성도자예술대사가 된 판저펑(범택봉) 작가이다. 용덕당龍德堂이라는 도자기 회사를 운영하는 판저펑 대사는 이싱 띵수쩐丁蜀鎭에서 자사제일촌紫砂第一村이라고 불리는 시왕춘西望村의 공산당 서기이기도 하다. 판저펑 대사는 자사차호 제작은 물론, 청자靑瓷와 여자汝瓷, 천목잔天目盞 등 자기瓷器 공예에도 능통하다. 그는 자사호의 재료(니료)와 제작에 대한 현대적인 정리와 자사와 다른 도자기 영역의 융합 발전 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이싱시인민정부로부터 학술기술선두주자로 임명되기도 했다. 판저펑 대사의 작품에는 미적인 아름다움에 더하여 작가만의 불교 세계관이 깃들여 있다. 그는 불교사상과 자사예술을 결합한 작품 작업을 통해, 불교적 참선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도자 전문 저서를 다수 출간하기도 했다.

▲ 김억주 두두옥찻사발.

오는 12월 5일 오후 3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두 작가가 자신의 예술 세계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12월 6일(금) 오후 2시부터는 판저펑 대사의 불교사상과 자사 예술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고 함께 작품을 감상하는 이야기 마당, ‘선심호운(禪心壺韻, 한국조계사다도회 주관)’이 진행된다.

▲ 판정펑의 작품.

한국의 찻사발 전통을 이어오는 문경과 자사차호의 고향인 중국 이싱은 한중 양국 도자의 전통과 현재를 대표하는 곳이다. 2006년 문경의 김억주 명장이 이싱에 한국 전통 장작가마를 축성한 것을 계기로 문경과 이싱은 국제자매결연을 맺게 되었다. 이후 두 도시는 도자 문화뿐만 아니라 경제와 학술 및 기술 등 다양한 방식으로 10여 년째 교류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명규 기자  teac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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