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와 자사호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인문학 특강이 열린다. 갤러리 차와문화에서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자사호. 보이차 인문학과 품차’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의 묘미는 보이차와 자사호에 대한 인문학특강이다. 첫째날에는 ‘건륭황제 만수절이 보이차’ 인문학 특강과 이무와 만전 보이차 품차. 보이차가 황제의 차로 굳건히 자리 잡은 것은 강희제 때부터이다.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는 모두 보이차를 아꼈으며, 보이차는 명실상부한 황실의 차가 되었다. 건륭제는 재위기간이 육십 년에 달했는데, 만수절은 그의 여든 번째 생일이다. 이때에도 보이차는 건륭제가 각국의 외교사절과 내외 고급 관리들에게 하사한 생일기념 선물이 되었다. 그 만수절 잔치에 건륭제가 하사한 보이차를 살펴보면서 우리는 명청시대 보이차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특강이 된다.

둘째날에는 완원의 아들 완복의 ’보이차기‘ 대해부’에 대한 인문학 특강과 의방과 유라의 보이차 품차. 완원은 옹방강과 더불어 청대 고증학이 대부이며,추사 김정희의 스승이다. 추사의 호, 완당도 완원에게서 연원한 것이다. 완복은 완원의 아들이며, 추사와 같은 연배에 속한다. 그는 보이차에 관한 전문적인 기록을 남겼는데, 『보이차기』가 곧 그것이다. 『보이차기』에는 보이차에 대한 이전 시대의 기록과 육대차산의 소개, 보이차의 다양한 종류, 토양 및 경작과 보관의 요령에 대해 소개한다.

셋째날에는 운남성 정부의 보이차 정의에 대한 변천사‘에 대한 인문학 특강과 혁등과 망지의 보이차를 품차.‘보이차는 어떤 차인가?’즉 보이차에 관한 정의는 ‘역사의 요구’와 ‘시장의 요구’의 두 측면이 있다. 우리는 이 부분에 관해 운남성 정부가 2008년에 ‘새로운 정의’와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운남성 정부가 그러한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이전 정의와 그것을 둘러싼 여러 문제들,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미완의 과제들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보이차에 관해 보다 깊이 접근할 수 있는 특강을 만날 수 있다.

넷째날에는 ’보이차계의 주요 흐름과 미래의 판도‘와 전통 육보차. 줄기차 품차. 지구의 표면이 십여 개의 판으로 구성된 것처럼, 보이차계의 판도 또한 여러 상이한 문화와 배경으로 나뉘어 각축하고 있다.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운남과 광동의 보이차 흐름은 지역적 차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순료차시장과 병배 차시장, 숙차시장과 생차시장, 노차시장과 신차시장, 온라인시장과 오프라인시장, 대기업보이차와 수공예보이차의 상대적인 혹은 대대적인 성장과 발전은 보이차계의 여러 모습이다.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보이차계의 여러 흐름을 살펴, 보이차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지를 가늠해본다.

마지막날에는 자사호에 대한 특강과 육보 충시차와 죽통차등에 대한 품차. 오늘날 우리가 접하게 되는 육보차는 신중국 수립 이후에 만들어진 현대육보차現代六堡茶 혹은 창가육보차廠家六堡茶이다. 그러나 사실 육보차는 최소 이백년 이상의 역사적 연원이 있는 차류이다. 이러한 예전의 육보차를 가리켜 고법육보차古法六堡茶, 전통육보차傳統六堡茶 혹은 농가육보차農家六堡茶로 부른다. 고법육보차의 제작 방식은 여섯 가지 정도가 전하고 있는데, 고법육보차의 여러 유형을 소개받고 실제로 품차해보는 것은 즐거운 경험일 것이다.

인문학특강과 함께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전시회에는 중국 자사호의 대가인 갈명상葛明祥 선생의 자사작품을 향한 애호가들의 열기는, 여전히 식을 줄을 모른다. 아시다시피 갈명상 그는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제도가制陶家요, 무면도자예술대사無冕陶瓷藝術大師이다.

지난 해 코엑스에서의 회고전 이후 갈명상 선생의 작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그의 대표적인 자사작품과 그의 작품에 글로써 또는 그림으로써 문향을 드높인 오관남, 장지연, 주신건 등의 작품을 함께 감상하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서, 그의 삶을 다시 한 번 조명하고자 한다.인문학특강은 매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20분까지, 보이차와 흑차, 품차회은 2시 30분부터 3시 20분까지 진행된다. 1회 강의 참가비 7만원. 전체참가비 30만원. 참가접수. 070-7761-7208. teac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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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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