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학의 관점에서 조선시대의 차문화 연구 공간을 분석한 논문이 발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산업예술대학원 문화산업예술학과 전통문화콘텐츠전공 송연민씨의 석사논문인 ‘미학의 관점에서 본 차문화공간 연구’는 다산초당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차문화공간에 대해 미적특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를 한국 미학의 대표적 명제로 삼았다. 그 명제를 바탕으로 이번 논문에서 미적특성에 대한 분류는 미적배경, 미적 요소, 미적 범주로 나누었다.

미적배경에는 자연환경, 인문사상, 사회문화를 살펴보았고, 미적요소로는 건축적, 철학적, 관계적 요소를 분석했다. 먼저 건축적 요소에서는 독립건물 공간으로서 다옥, 합목적성에 의한 공간으로 다실, 일상영역내 공용공간등 3가지로 분류했다. 철학적 요소로는 인본주의적 사상과 이를 실천하는 선비에 대한 내용을 분석하고 관계적으로는 사회문화적 배경에 의한 문화적 결합과정을 접화와 조화의 내용으로 분석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차문화공간의 사례를 다산초당에서 찾았다. 연구논문에서는 다산초당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차문화공간의 미적 특성을 자연환경- 건축적, 인문사상-철학적, 사회문화-관계적이라는 연결체계를 형성하고 이를 종합하는 미적 명제로 공空. 인人. 기氣를 제시했다. 다산초당에 대한 지칭으로 유서幽棲, 초당草堂, 서옥書屋등으로 거론되는 것을 통해 독립건물로서 다옥의 하나인 차 문화공간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보았다. 필자는 차문화공간의 범위에서 실존하는 가치 체계적 외형인 ‘공空’의 개념을 조선시대 차문화공간인 다산초당에서 찾아내고 있다.

이번논문에 대해 송연민씨는 “ 조선시대 차문화 공간은 한민족에게 축적된 미의 공유인 미의식으로부터 출발하여 한국의 미적 특성을 통해 한국 미학의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차 문화공간의 미학을 연구하는 것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차문화가 존재해왔기 때문이며 학문으로서의 체계를 갖추는 노력은 미학의 학술적 교육적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본 연구는 한국 미학의 정립에 있어 연구 분야별 결과가 도출되는 초석으로 기초 자료의 역할에 의미를 두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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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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