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 법정스님의 차와 삶

‘법정 대종사 속뜰을 기리며’전 학고재 22일까지 이시향 기자l승인2018.05.12l수정2018.05.12 20:19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차인 법정스님의 차생활과 차 정신을 맛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 학고재 갤러리에서는 ‘법정대종사 속뜰을 기리며’전을 오는 2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에 전시에서는 다양한 차 이야기를 담은 그림과 글씨, 법정스님이 쓰던 차도구를 비롯해 염주, 안경등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다. 그중 이번에 전시되고 있는 차에 관련된 몇가지 글귀를 소개해본다.

“좋은 차는 좋은 물을 만나야 제 맛을 낼 수 있다. 빛깔과 향기와 맛이 갖추어진 차가 좋은 차다. 차를 즐기는 사람은 그릇을 매만지는 즐거움 끝에 그릇 보는 눈이 열린다. 화경청적 이것이 차가 지닌 덕심이다.”

“당대 시인 노동이 한 친구가 보내준 햇차를 받고 급히 답한 글에 이런 내용이 들어있다. 한잔을 마시니 목구멍과 입술이 촉촉해지고, 두 잔을 마시니 외롭고 울적함이 사라진다. 석 잔을 마시니 가슴이 열려 오천 권의 문자로 가득하고, 넉 잔을 마시니 가벼운 땀이 나서, 평소에 못마땅하던 일들이 모두 땀구멍으로 흩어진다. 다섯 잔을 마시니 살과 뼈가 맑아지고, 여섯잔을 마시니 신선과 통하게 되며, 일곱잔을 마시려고 하니 양 겨드랑이에서 맑은 바람이 솔솔 이는 듯 하구나. 봉래산이 어디메인고, 나 옥천자 이 맑은 바람타고 훨훨...돌아갈까 노라.”

“차는 그빛과 향기와 맛을 온전하게 세상 살아가는 일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그 산중에서 무슨 재미로 사느냐. 개울물 길어다 돌솥에 물끓여서 차 마시는 재미로 사네.”

이밖에도 다양한 차이야기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법정스님의 담백한 삶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전시는 법정스님의 미발표 원고와 사유가 담긴 에세이집 <간다, 봐라>출간을 기념해 열렸다.


이시향 기자  teac21@naver.com
<저작권자 © 뉴스 차와문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향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종로구 계동길 103- 4번지 3층  |  대표전화 : 070-7761-7208  |  팩스 : 0505-115-7208
등록번호 : 서울, 아03665  |  등록일 : 2015.3.30  |  발행인 : 남정숙  |  편집인 : 남정숙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이상균
Copyright © 2018 뉴스 차와문화.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