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차의 계절이 지나가고 있다. 한국차축제를 대표하는 문경군, 보성군, 하동군의 차 축제가 끝났다. 햇차의 계절에 열리는 차관련 지역축제는 20여곳에 이른다. 그중에 대표적인 차산업축제가 바로 문경찻사발축제, 보성다향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다. 문경찻사발축제는 17회로 청소년기를 벗어나고 있고, 보성다향제는 41회로 불혹의 나이를 맞았고,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19회를 맞아 청년기로 접어들고 있다.

녹차수도 보성과 왕의 차 하동군의 노력으로 한국의 차산업과 문화는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보성 티아트페스티벌에서 진행하는 차 맛내기, 차 멋내기, 차 빛내기다. 차 맛내기는 차의 품질을 높이고 대중화하는 작업이고, 차 멋내기는 티테이블 세팅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시하는 선진적인 작업이고, 차 빛내기는 1950년대부터 한국차계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선고다인들의 업적을 빛내기 위해 마련됐다. 보성 티아트페스티벌은 한국차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차 산업과 문화를 결합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차축제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고 있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3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찻자리대회, 티브랜딩 경연대회등 다양한 차문화축제의 가능성들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최우수축제인 문경찻사발축제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살려내 대중들과 끊임없이 호흡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문경군, 보성군, 하동군의 차축제는 이제 차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축제로 각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지역축제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차 소비의 주체들을 현장으로 끌어드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 많은 부분이 차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차에 관심이 있는 대중들과 교류를 위한 본격적인 대중 차문화 프로그램으로 한국차문화와 산업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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