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풍향차보에 소개된 칠향차와 고려상감청자 차도구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된다. 부안청자박물관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국회의원 회관 2층 로비 전시공간에서 ‘천년 부안고려청자, 차茶 ․향香을 품다’라는 주제로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칠향차七香茶’. ‘부풍향차보扶風鄕茶譜’라는 다서茶書에 소개된 ‘칠향차七香茶’는 증상에 따라 약재를 가미해서 만든 약용차로 7종의 향차다. 부풍향차보는 1754년부터 1756년까지 부안현감을 지낸 이운해(李運海, 1710-?)가 저술한 다서로 증상에 따라 약재를 가미해서 만든 약용차인 7종 향차香茶의 제다법과 음다법 및 음다에 필요한 각종 다구茶具에 대한 내용이 쓰여 있다. 부안군은 이번 복원을 바탕으로 부안만의 특화된 전통 칠향차를 복원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현대인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상품화 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또 부안의 고려상감청자 차 도구를 비롯한 조선분청사기, 조선백자 등 진품 도자유물 속에 숨겨져 있던 차 도구를 찾아내 복원한 작품 80여점과 이를 현대화해 실생활에서 청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화 한 차 도구․ 향수병․ 디퓨저 및 향초 용기 등이 선보인다. 부안군은“이번 전시를 계기로 부안의 지리·문화적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고려상감청자 차도구와 칠향차, 그리고 동양의 향을 담은 상감청자 향수병이 전국 방방곡곡에 널리 알려지고 아름다운 문화유산이 전통미와 실용성을 겸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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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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