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 차도구의 명인 동원 정혜주의 ‘미래의 무쇠 차도구’전이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 6전시실에서 열린다. 무쇠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일 이번 전시의 백미는 탕솥과 탕관. 동원 정혜주 명인의 무쇠작품들은 쇠 냄새가 나지않고 탕색이 맑으며 물맛이 좋은 무쇠 차 도구를 만드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무쇠의 특성상 무겁고 쇠 냄새가 나며 녹이 발생하는 단점을 동원 정명인은 모두 해결했다.

정명인은 “물맛이 좋고 탕색이 맑으며 녹이 발생하지 않는 가공기술을 오랜 노력과 연구 끝에 자체 개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무겁다는 무쇠의 단점을 보완한 가벼운 탕관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조만간 중국의 주물공장과 기술제휴를 하여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무쇠 작품들을 다수 선보일 것이다.”고 밝힌다.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무쇠제품은 이유 없이 비싸기도 하고 싸기도 하다. 가격 뿐만 아니다. 물맛이 변질이 되어 차를 달일 수 없고, 부식으로 인하여 장식품으로 변해 버리는 게 현실이다. 정명인은 쓸모없는 무쇠들을 현대인들의 건강을 지키는 지킴이로 만들고 싶어한다.

“현대산업이 발달하고 무쇠가마솥의 사용이 없어지면서 철분섭취와 흡수가 원활하지 않게 되었다. 우리 어머니 시대에는 무쇠 가마솥에 밥을 짓고 반찬과 국을 끓여 철분을 섭취했다. 무쇠 가마솥의 철분으로 헤모글로빈을 형성, 혈액을 매일 생산한 것이다. 이제는 무쇠에 끓인 물로 차를 마셔 철분과 비타민C를 동시에 섭취하므로 하루에 필요한 혈액을 생산, 건강을 유지하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한국무쇠작품 개발을 선두에서 이끌어온 정 명인은 그의 무쇠차도구가 좋은 기준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무쇠 차 덖음솥을 비롯해 다로, 풍로, 포자등 많은 작품들을 선 보일예정이다.

“찻물을 끓이고 차를 달일 수 있는 저의 무쇠 가공기술은 세계최고기술 수준입니다. 중국과 일본에 비해 무쇠차도구의 발전이 많이 늦었지만 최고의 가공기술이 확보해 미래의 무쇠 차도구의 강국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미래에는 모든 차인들이 곁에 두고 사용하는 차 살림의 중심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든 분들이 애용하는 무쇠 차도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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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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