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 사의 갈림길 담다

락구다완 양동엽 작 ‘만추 -3’ 양동엽l승인2017.12.05l수정2017.12.0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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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추晩秋-3.' 16.7x16.7x7.5cm. 樂邱茶碗 2007. 해동海棟 양동엽작楊東燁作.

서쪽으로 저무는 붉은 태양의 찬란한 낙조는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찬란한 아름다움 뒤에는 텅빈 공허가 있고 새로운 생명에 대한 갈망이 깃들어 있다. 그래서 만추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마지막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이 다완은 진사辰砂의 붉은 기운이 다완 전면에 나타난 작품으로서 작가의 정열이 여과 없이 나타난 다시없는 수작秀作이다. 라쿠 소성의 특성상 완벽한 환원소성을 할 때만이 이와 같은 붉은색을 얻을 수 있는데 소성당일 천기天氣(바람, 온도, 습도, 작품이 톱밥에 묻히는 시간 등)와 가마 안에서 환원이 제대로 걸렸을 때 그리고 작가의 찰나가 어우러질 때에만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독자 여러분! 하늘의 기운을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양동엽  teac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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