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왕의차가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 됐다. 하동군은 지난 11월 28일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하동의 전통차 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 결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하동 전통차 농업이 신라시대부터 1200여년간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하면서 보전·계승해 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업 유산으로서 전 세계가 함께 보전해야 할 가치가 있는 자원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차 농업으로는 국내 처음이며 세계에서는 일본 시즈오카현과 중국 2곳에 이어 네 번째며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에 세 번째다. 하동군은 지난해 7월 세계중요농업유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식량농업기구는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차 밭에 대해 여러 차례 현지 실사와 자체 심사를 거쳐 이번에 등재 결정을 내렸다.

하동군은 이번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바탕으로 전통차 농업을 계승하는 야생차 밭을 세계적인 명소로 보존하고, 농업·문화·관광·바이오산업 융·복합산업화를 추진해 관광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하동군은 또 화개면 정금리 일원 50만㎡의 천년 차 밭을 관광 휴양형 단지로 조성해 관광과 휴양을 겸한 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급 녹차의 안정적인 생산시설을 확충하면서 녹차를 활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소득원 증가로 연결해 나갈 방침이다. 하동군은 전통차 농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로 인해 하동 녹차가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동 전통차 농업은 지난 2015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6호로 선정된 이후 2년 만에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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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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