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6호 하동전통차농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앞두고 전통차밭 관리에 팔을 걷었다. 하동군은 지난 10일 오후 2시 우리나라 차시배지 화개면 정금리 전통차밭 조성단지에서 전통차농업의 세계적 보전가치를 알리고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한 민·관 합동 행사를 가졌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초에 이어 세 번째 열린 이날 행사에는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하동차생산자협의회, 유관기관 관계자, 사회단체, 주민 등 300여명이 함께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친환경 유기질 퇴비를 차나무에 정성스레 살포하고 차나무를 돌보면서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나기를 기원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바쁜 일정과 추위 속에서도 많은 사람이 참여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염원하고 하동전통차농업의 가치와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하동군 관계자는 “하동야생차 농업이 단순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유산자원을 보전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라며 “1200년 전통의 하동 야생차가 후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보전 관리에 힘 쓰겠다”고 말했다.

하동군은 전통차밭의 보전관리 활동을 기반으로 농업유산 자원 보전 및 활용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해 농업유산의 가치를 후대에 전승하고 녹차산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관광자원 활용사업을 추진하는 등 하동녹차의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하동군은 앞서 하동전통차농업의 역사성과 차별성, 녹차의 우수성, 자연생태적 가치, 수려한 경관 등 농업유산으로 보전할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아 2015년 3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 제6호로 지정 받았다. 하동군은 UN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주관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총력을 기울려 현재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이시향 기자
저작권자 © 뉴스 차와문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