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의 하모니-1. 33.5x 33.5x19.0cm. 樂邱大茶碗 2016.
심연의 하모니-1. 33.5x 33.5x19.0cm. 樂邱大茶碗 2016.

세상이 온통 불타오르고 있다. 찬 바람이 깊어질 때 마다 낙엽은 허공 휘저으며 곧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알리고 있다. 푸르디 푸른 허공은 깊어질대로 깊어졌다. 지금 세상은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다. 2016년에 발표된 작품인 ‘심연의 하모니 -1’은 다른 다완들과 두배 이상 큰 대작이다. 가을 하늘을 닮은 깊은 마음속의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담아냈다. 작가의 의도대로 녹색의 푸르름이 비취색으로 승화되어 작품의 전면에 잘 나타난 다완이다. 형태는 무엇이든지 받아줄 수 있도록 넉넉함이 묻어나는 큰 기형器形을 성형 했고, 붓으로 푸른 바탕의 고요와 평화를 상상하며 터치했다. 차 한잔에도 우주가 담겨 있다. 다완에도 그 우주가 별천지 처럼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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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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