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품에는 차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일지 이홍기 ‘차 항아리’ 이명규 기자l승인2017.11.02l수정2017.11.02 16:26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일지 이홍기. 가을차항아리.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세월이 점점 무르익어가고 있다. 우리의 삶은 거친 황야에서 익어갈 줄 모르고 불에 활활 타고 있다. 우리의 차는 지금 어떨까. 조는 듯, 자는 듯 조용히 숨죽이며 속으로, 속으로 익어가고 있다. 오늘 아침 일찍 가을편지가 왔다. 오랜 세월을 견딘 잘 생긴 항아리에 ‘내 품에는 차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2017 일지一止. 늙은이’라는 편지가 도착했다. 멀리 유배를 떠났다 돌아온 추사가 안온한 마음으로 초의에게 보냈던 편지가 떠오른다. 우리의 삶을 평온하게 하고 자유롭게 했던 우리의 차는 어디에 있는가. 모두에게 한번 물어볼 일이다.


이명규 기자  teac21@naver.com
<저작권자 © 뉴스 차와문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명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종로구 계동길 103- 4번지 3층  |  대표전화 : 070-7761-7208  |  팩스 : 0505-115-7208
등록번호 : 서울, 아03665  |  등록일 : 2015.3.30  |  발행인 : 남정숙  |  편집인 : 남정숙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이상균
Copyright © 2017 뉴스 차와문화.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