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청년 작가 8인이 한 자리에 모여 도자기 전시를 연다. 한국문화정품관은 개성 있는 청년 작가 8인을 초청하여 10월11일부터 22일까지 ‘청년도혼’ 도자전을 개최한다. 그들의 작품에선 도자기와 칠기가 융합하고, 식기와 찻그릇 그리고 인테리어 예술소품이 함께 한다. 도자기로 표현 가능한 방법을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여 자신들의 세계를 펼쳐가고 있는 작가들의 도자전이다. ‘청년도혼’ 도자전은 청년에게서 희망을 찾고자 한다. ‘도자의 온고지신溫故知新, 차 도구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이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도자가 지닌 전통과 현대 사이의 고민을 풀어가려고 한다. 행사 주최 측은 작가들의 개성적인 작품이 개성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맞춤 소비에 어울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점에서 이번 ‘청년도흔’도자전에 참여한 작가들에 대한 작품평 역시 매우 특이하다. “넓은 지식과 깊은 현장 경험으로 조형과 색감에서 작가만의 특징을 정립하고 있다. 차 도구에 대한 시각과 색감이 독창적이며 늘 노력하는 작가이다.” (김응철 작가)

“작품 조형은 거친 듯하면서 절도가 있고, 색감은 화려한 듯 하면서 절제미가 있다. 작품이 내외로 어울리고 수미(首尾)도 또한 일관하다.” (라필주 작가)

“작가의 작업은 주로 난각과 나전칠기를 접목하고 있다. 부분을 사용하기도 하고 전체를 난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상당한 인내를 요하는 작업이다. 작가의 꼼꼼하면서 인내할 줄 아는 성격이 작품을 만든다.”(유영대 작가)

“도예교육을 전공하면서 도예를 아이들과 어른들의 문화예술교육으로 응용하고 있다.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흙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나누며 행복해 한다. 작가의 작품에는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희망이 담겨 있다.”(이정훈 작가)

“작가는 차茶를 너무나 사랑한다. 식기를 만들려고 물레에 앉아 있어도 어느 순간 찻그릇을 만들고 있을 정도이다. 늘 웃음이 넘치고 생활이 낙천적이다. 작품에는 늘 강유剛柔가 잘 어울린다. 작가의 그릇은 행복을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이치헌 작가)

“작가의 ‘꽃닭’ 시리즈는 아름다운 닭들이 삶에 대해 갖고 있는 확고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아름다운 이미지와 의지의 강함이 작품에 어우러지고 있다. 작가의 작품 경향이 그러하고, 작가의 세계가 그러하다.”(조영희작가)

“작가의 작업은 주로 분채紛彩와 같은 그림을 그린다. 다만 그의 이미지는 중국을 넘어 아시아의 이미지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스럽기도 하면서 일본스럽기도 하다.”(중국 판령하 작가)

“작가는 전통옹기와 장작가마를 공부하고 연구하며 오늘날 쓰임에 맞는 작업을 해나간다.”(황인성 작가)

8인의 청년 작가들은 과거와 다른 현대사회 도공陶工들이다. 작가들은 단순한 공工에서 벗어나 다양한 채널로 상품을 유통시키고, 교육 등 다양한 경로로 소비자와 만나기도 한다. 도자기 작품에서만 아니라 도자와 문화 등 여러 부문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작가의 작품도 참여시키면서 교류의 지평을 국제 무대로 넓히기도 한다. 전시에 참여한 청년 작가들에게서 도자기 산업의 희망을 엿볼 수 있다.

생활 속의 차문화를 지향하는 티쿱과 지유명차 그리고 차와 문화 등 국내 여러 차계에서 이번 전시를 후원하는 것도 의미가 남다르다. 사회적 유통 채널을 통해 작가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전시 문의: 02-747-5634,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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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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