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雲霧속의 자연自然-1.' 32.4 x 32.4 x 15cm. 락구대다완樂邱大茶碗. 2011
'운무雲霧속의 자연自然-1.' 32.4 x 32.4 x 15cm. 락구대다완樂邱大茶碗. 2011

세상이 황금빛으로 물든 아침 옷섶을 동여매고 길을 걷는다. 어느새 내 발길 언저리는 촉촉이 젖는다. 새삼 내가 지금 길을 떠나고 있는 것을 알게해준다. 멀리 아스라이 운무가 햇살을 가리고 아침을 반긴다. 알 수 없는 편안함과 푸근함이 목적 없이 길을 떠나는 나를 평화롭게 한다. 때로는 진짜 세상보다 가려진 세상이 더 아름다울 때가 있다. 그리고 그 진면목속에 가려진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것이 또한 작가들의 목표이기도 하다. 이작품은 우리의 산하山河가 아침 운무雲霧에 젖어 있는 가을 단풍산의 평화로운 풍경을 담아내고자 했다. 락구대다완에 청화 안료와 철유를 붓으로 조화시켜 표현했다. 라쿠기법으로 소성하기에는 파손율이 많은 대형작품이나 완벽하게 잘 소성되었다. 이 다완은 대략 10명 이상의 음용자들이 함께 마실 수 있도록 제작되었으며 말차 이외에도 연차 등을 이용하여 테마가 있는 파티 또는 차회에서 다중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거나 사용하면 매우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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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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