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일상 지식과 융합하다

<지적생활 습관>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이능화 기자l승인2017.08.31l수정2017.08.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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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머리가 둔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점점 새로운 사고를 하지 못하고 정체되어가는 본인의 모습에 경각심을 가진다. 누구나 세월이 지나도 항상 지적인 소양이 가득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무나 그런 사람이 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저자 도야마 시게히코는 1923년생으로 95세가 넘었다. 현재 그는 도쿄대생이 가장 사랑한 작가이자 200만 독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 저자이며, 영문학을 비롯해 언어학, 수사학, 교육론, 저널리즘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 최고의 이론가로 인정받고 있다. 10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본인의 지적 소양을 갈고닦으며 새로운 사고를 제시하는 그를 사람들은 ‘지知의 거인’이라 부른다. 그는 어떻게 나이가 들어서도 끊임없이 지적 창조를 해나갈 수 있는 걸까.

저자는 지적인 삶을 위해서는 ‘생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보기에 현대인들은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데에만 집중하고 실제 생활과는 동떨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유행하는 책을 읽거나 밤샘 공부를 하는 등 한순간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지적 활동을 하지만, 매일매일 반복되는 생활에는 지식을 접목시키지 못한다. 특히나 시험 위주의 공교육이 이런 한계를 더욱 뚜렷하게 한다. 그는 좋은 지적 생활 습관을 들이면 정신적 활력의 근원이 되어 인생을 풍요롭게 살 수 있다고 말하며, 머리, 몸, 마음과 관련된 일상에 본인이 어떻게 지식을 접목시켰는지 말한다. 그가 말하는 습관들은 거창하지 않다. 예를 들어 머리의 경우, 그가 6, 70년이 넘게 일기를 써오면서 얻은 깨달음을 이야기한다. 일기는 기록하는 것 이상으로 머릿속 필요 없는 기억을 치워버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젊었을 때는 밤을 새워서 공부하고 뿌듯해 했는데 이제는 일부러 머리가 맑은 아침에 생각을 하고 이를 메모로 정리한다. 몸의 경우는, 편안함을 중시한다. 생각을 할 때는 꼭 누워서 한다. 과거에는 산책을 하거나 책상 앞에 앉아서 사고를 했으나 누워서 생각할 때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저자는 이것이 서 있을 때는 몸의 장기가 위에서 아래를 짓누르는 반면 누워 있으면 병렬로 나열되어 그렇다는 재밌는 근거를 든다.

마음에서는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에 대해서 말한다. 학교에서는 모든 것을 희생하고 오로지 지식 습득만을 목표로 한다. 아침부터 밤까지 ‘생활’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점심식사 정도밖에 없다. 하지만 인간은 지식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보다 잘 살기 위해서 지식을 추구하는 것이다. 저자는 지식 추구만을 위해 얻은 지식은 금방 쓰레기가 된다고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이런 생활 습관들이 절대적이지 않다. 그대로 따라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10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날마다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 지적인 삶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빛비즈. 값 12, 500원


이능화 기자  teac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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