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14년부터 차 생활과 문화를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차를 마시게 하고픈 마음 하나 뿐이었다. 아직은 경험이부족한 내가 무엇을 알면 얼마나 알겠냐만 무언가 하고 싶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충분히 행복한 일이다. 그동안 일상이 차 마시고 노래하며 살아왔다. 음악이 전공도 아니고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노래를 잘 불러서기보다는 좋아서 지금껏 꾸준하게 공연을 하고 있다. 홀로 키타를 들고 동요부터 노래를 시작하다보니 고요하고 편안하고 단순한 동요가 차와 잘 어울리는 듯해서 좋았다. 그렇게 자연스레 노래를 하게 되었다.

예전에 1집 앨범을 만들어 보라는 한 지인의 후원으로 앨범을 만들게 되었지만 어려움이 참 많았다. 결국은 내가 직접 작사, 곡, 녹음을 하게 되었고 녹음실은 나의 안방 한쪽에서 홈 레코딩으로 이루어 졌다. 그렇게 처음으로 여러 도움을 받아 정성을 들여 앨범을 만들게 된 경험이 있다. 이번 앨범은 차를 알리고자하는 마음이 커서인지 그동안의 차(茶)생활과 차를 사랑하는 마음을 글로 하나하나 적어보았고 적어보니 명상록과 같은 소책자가 되었다. 그 중에서 14송을 선정하여 이야기와 노래로 즉흥해서 직접 키타를 치며 구음(목소리)와 함께 차실에서 녹음을 하게 되었다. 녹음이 마무리가 될 쯤 앞마당에서 비가 내린다. 그 빗소리도 함께 이루어졌다.

이번 앨범은 제목도 설명도 악보도 없다. 조그마한 다실에서 녹음이 이루어졌으며, 차를 사랑하는 마음하나로 만들게 되어서 “차茶사랑”으로 앨범이름과 14송의 이야기와 앨범의 이미지로 차의 생활과 문화가 널리 꽃피우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공식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어느 곳에서든 초대를 하면 노래와 함께 마음을 나누고 앨범을 나누며 함께 하고자 하며 차향이 있는 곳이라면 더욱 좋겠다.

“백화로 피어나는 그 기운은 하늘의 뜻을 담고/ 푸르른 차수는 하늘의 사랑을 품어 안아/다심茶心이 천심天心으로 이웃과 조화되어/곱고 고운 참旵생명 영원토록 풍요로움을/ 내어줄 주역 아니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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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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