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국내 최고의 글씨 전문 컬렉터이자 필적학자이다. 오랜 동안 글씨와 고미술품을 수집하고 숨 막히는 심리적 추격전이 벌어지는 검찰청 조사실에서 21년 동안 검사로 일했다. 피의자의 자필 진술서 경험을 통해 “글씨가 곧 그 사람”임을 깨닫고 사람의 내면과 글씨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한국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오랜 세월 품어오다 그에 대한 해답으로 한민족 최초의 글씨를 찾아 헤매며 필적학, 역사학, 고고학, 문자학, 인류학, 진화생물학을 두루 공부했다. 민족의 고대 글씨를 분석해 민족의 첫 시작, 실체, 의식, 문화 원형을 규명하려는 시도는 세계적으로도 거의 최초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글씨를 통해 한민족의 정체성을 찾고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현 시점에서는 어떻게 발현되고 있으며 통일 시대에는 어떤 전통을 창조해나가야 하는지 해답을 찾아나가고 있다.

구본진 지음 | 김영사 | 값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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