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입술, 어머니의 품 같은 부드러운 피부, 찻사발의 발굽에 흘러내린 유약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차그릇이 있다. 바로 다완이다. 차인들의 오랜 꿈은 평생을 소장하고 대대로 내려줄 다완을 사용하고 소장하는 것이다. 다완에는 다인들의 이상향이 있기 때문이다. 차와 향전문갤러리 오무향에서는 오는 5월19일에서부터 21일까지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중견작가인 ‘설우요 김종훈 다완전’을 연다. 이번에 다완전을 개최하는 김종훈 작가는 자신의 작품관을 이렇게 이야기 한다.

나는 도자기를 빚는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속에 나를 담으려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내 안의 모습에 자연스러움을 담으려하는 것이다.

나에게는 항상 그릇 빚는 행위는 즐거운 갈증과의 놀이다.

마음 속, 수 많은 갈증들의 작은 부분을 채우려는 설레임이

내가 도자기를 빚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떤 색깔의 갈증 하나가 채워지는 순간

또 다른 색의 갈증으로 나의 그릇들이 만들어진다.

이런 갈증의 색이 더해질수록 오히려 그것들은 공감으로 진화된다.

공감 없는 그릇은 미완성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완에 대한 욕심을 버린 김종훈 작가의 최고의 다완들이 대거 선보인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설우요 김종훈 작가의 다완들은 전통속에서 우리가 갈구하는 현대적 조형미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다완전을 주최하는 갤러리 오무향은 나무와 꽃이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속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차문화와 향문화가 함께하는 곳이다. 갤러리 오무향_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 파사성 2길 14-30. TEL 031_882-0603.

SNS 기사보내기
윤미연 기자
저작권자 © 뉴스 차와문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