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문화 발행인을 역임한 전통덖음차제다교육원 원장 혜우스님이 국내 최초로 차 개인전을 연다. 이번에 전시하는 차의 종류는 총 16가지. 녹차에서부터 청차, 발효차까지 전체를 망라했다. 그 이름을 살펴보면 아직은 이른봄, 봄날에 꿈, 사시락, 홍류동차紅流洞茶, 황금단차黃金團茶, 청금단차靑金團茶, 죽통 죽로차, 죽통 추월차, 침향차, 부풍향차보칠향차 등이다.

녹차와 황차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차입니다. 우리나라 차 농가 대부분들이 만들어서 차 애호가들에게 판매하는 명차입니다. 녹차인 ‘아직은 이른 봄’은 색, 향기, 미가 뛰어나며, 황차인 봄날에 꿈과 사시락은 풍부한 바디감과 기품있는 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은 단차다. 혜우스님은 한국 차 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고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로 제시한 것이 바로 단차다. 단차는 누구나 마실 수 있는 고품질의 발효차로 이른바 한국형 청차와 발효차랄 수 있다. 홍류동차紅流洞茶, 황금단차黃金團茶, 청금단차靑金團茶가 그 주인공으로 오랜 보관가치와 부드러운 맛으로 혜우스님의 30년 전통제다 노하우가 그대로 담겨 있다.

홍류동차는 산화효소작용을 제다과정에서 촉진시켜 단차로 만들어 단맛이 많고 탕색이 붉어 가을 홍류동 계곡에 흐르는 단풍빛에 물든 고운 계곡물 느낌이 난다. 황금단차는 말 그대로 차의 탕색이 화려한 황금색입니다. 황금색 빛깔 속에 깊고 온유한 차 맛이 오랫동안 묻어난다. 청금단차는 말 그대로 차의 탕색이 마치 녹차같은 색깔이 난다. 차 맛 또한 초봄의 산뜻하고 청아한 향이 그대로 퍼져 나온다.

죽통차인 죽통 죽로차, 죽통 추월차도 눈길을 끌 예정이다. 죽통차는 녹차류로 분류한다. 일쇄를 해 여러번 덖는다. 차의 성미를 다스려서 죽통속에 넣고, 뜨거운 열을 가해서 죽향을 입혔다. 전통의 방식이 아닌 현대적 방식으로 제다를 했다. 연한 죽향이 어우러진 녹차맛이 난다.

마지막으로 침향차와 현대인들의 삶에 활력을 넣어줄 칠향차다. 침향차는 세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약재로 불리는 침향를 섞어 만든 발효차로 침향의 약성과 찻잎의 약성이 만나 새로운 맛과 향을 지닌다. 칠향차는 부풍향차보에 나오는 칠향차를 현대적으로 재현한것이다. 각 차별로 특정 증상에 약효가 있는 차로 풍 맞았을風때 감국甘菊이나 창이자蒼耳子를 넣어 만든 감국차, 추울寒때 계피桂皮, 회향茴香을 넣어 만든 계피차, 더울暑 때 백단향白檀香, 오매烏梅를 넣어 만든 오매차, 열날熱때 황련黃連과 용뇌龍腦를 넣어 만든 황련차, 감기 들었을感때 향유와 곽향藿香을 넣어 만든 향유차, 기침할嗽때 상백피桑白皮와 귤피橘皮를 넣어 만든 귤피차, 체했을滯때 자단향紫檀香과 산사육山査肉을 넣어 만든 산사육차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전시회와 함께 차를 맛볼 수 있는 대중적인 시음행사가 함께 열린다. 시음과 행사는 법정스님 영전에 생전에 좋아하던 아직은 이른 봄과 법정스님 잔으로 별명 붙여진 보원 김기철씨에 잔으로 대웅전에서 누구나 헌다를 할 수 있다. 대웅전 헌다는 김학동 작가의 작품으로 진행된다.

혜우전통덖음차제다교육원을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차농들에게 차 만드는 법을 전수하고 있는 혜우스님은 30년 넘게 우리전통의 차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차를 가마솥에 덖어서 녹차나 반발효차를 만드는 전통 덖음차 제다법을 비롯하여 , 맥이 끊어지다시피 한 전통 가루차 제다법 복원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다반사><찻물기행><알고보면 쉬운 차>등이 있으며 한국차문화잡지인 <차와문화>발행인을 엮임했다.

이번 혜우스님의 차 개인전은 한국차산업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 혜우전통덖음차제다교육원 010-9308-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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