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인연을 맺고 인연으로 만나는 모든 순간의 접빈, 그 아름다운 시간의 작은 안내서가 바로 ‘한영용의 접빈’이다. ‘인생을 우려낸 차 에세이’란 부제가 붙은 이책은 저자가 인연을 맺은 사회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만나 차와 음식을 대접한 내용을 세밀하게 정리한 것이다.

총 13명의 인연중 가장 첫 번째는 바로 법인스님과 함께한 일지암다회.‘일지암다회’에서는 암주 법인스님, 대흥사 회주 보선스님, 대흥사 동국선원 유나 정찬스님등에게 차와 음식을 접빈하는 내용을 담았다.

고은시인의 수원자택에서는 감사다회로 식사와 차를, 소리꾼 장사익의 자택에서는 삼복다회라는 이름으로 차를 대접하고 향을 올렸고, 이시형박사에게는 매화다회를 개최했다. 이렇듯 문화계 인사와 원로차인들을 찾아 자택이나 작업현장에서 직접 식사와 차를 대접한 일을 13가지 형식으로 상세하게 기록한 것이 바로 ‘한영용의 접빈’이다.

한영용지음. 티웰. 값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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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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