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우리는 국보를 통해 역사를 알아야 할까? 국보를 알면 역사가 보이고, 역사를 알면 국보를 대하는 마음이 달라진다. 그리고 한민족 역사의 자긍심을 얻게 되는 것은 덤이다. 진정 이 시대에 우리를 단결하는 마음은 우리 역사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과 주체성일 것이다.

국보 1호 숭례문부터 319호 《동의보감》까지, 우리나라 국보는 모두 328건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국보 328건을 모두 담아 역사의 흐름에 따라 그 의미와 가치를 전하고 있다. 국보를 번호순이 아닌 시대순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국보 지정번호가 자칫 국보의 가치순으로 이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이 책은 국보의 진짜 가치를 이해하고, 국보 지정번호의 해제를 제안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다채로운 문화유산과 문화재를 상징하는 국보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진면목을 발휘한다. 국보를 꿰어내어 역사를 복원하고, 그 역사로 인해 국보의 가치는 더욱 빛나는 것이다. 경향신문 문화부장을 거쳐 현재 문화재와 미술담당 선임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 도재기는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대중에게 가깝고 친숙하게 알리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이 책은 흥미로운 국보 이야기를 400여 컷의 풍부한 이미지로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각 장의 시작에는 국보를 제작연대에 따라 정리한 ‘국보 연표’를 싣고, 각 시대별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역사의 변화 모습과 다른 문화재와의 비교가 가능하다. 국보는 어떻게 지정되는가에서부터 국보와 보물의 차이, 국보의 지정과 해제, 진짜와 가짜 유물의 감정은 물론, 세계사적 관점에서 약탈 문화재와 환수 논쟁에 대해서도 풀어내고 있다. 책 속 부록으로 <돋보기>를 통해 국보에 숨겨진 비밀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도재기 지음. 이야기가 있는 집. 값 2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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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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