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잔만으로도 평화를 선사하고 기운을 북돋우며 명상으로 이끄는 신비로움을 가진 차의 매력은 ‘차茶’, ‘테이tay’ ‘차이chai’ ‘티tea’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음료이자 상품이고, 의식(儀式)이며 가장 합리적인 사치라 할 수 있는 차에는 인류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차 가공에 얽힌 오래된 역사와 다도의 나라별 변천사를 제대로 안다면 그 특유의 향과 쌉싸름한 맛을 더 깊게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차의 세계에 처음으로 발을 딛기 시작한 사람들이 궁금해 할 차나무의 식물학적 혈통과 차의 전파를 둘러싼 수백 년 역사는 물론, 어떤 찻잎을 골라야 하고, 잎차와 티백은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 차 맛을 온전하게 우리고 싶다면 어떤 다구가 필요한지, 녹차, 흑차, 홍차 등 6가지 차의 특징은 무엇인지 등 차를 마시기 전 알아야 하는 다양한 입문 지식이 담겨있다. 또한 중국에서 태어나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 영국, 러시아, 터키 등 전 세계를 퍼지며 각 나라에서 차 문화와 다도가 어떻게 정착됐는지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르 꼬르동 블루, 월드 티 엑스포와 다양한 매체에서 차 관련 강의와 활발한 기고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티 소믈리에이다. 저자는 차와 음식의 마리아주, 요리 재료로서의 차 활용법, 차와 알코올을 조합한 차 칵테일 등 차 애호가에게도 신선한 다양한 응용방법을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차 성분에 대한 과학적 지식과 이를 통해 미용과 치료에 차를 활용하는 방법 등 저자의 전문적인 지식 역시 돋보인다.차를 사랑하는 저자는 일본, 대만, 스리랑카 등 전 세계의 차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 직접 찻잎을 따거나 22시간의 차 공정을 지켜보고, 각 산지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차를 즐긴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는 세계 각국의 차밭을 직접 경험하는 느낌을 준다.

또,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아름다운 찻잎과 화려한 다구들, 갖가지 티 푸드를 보며 눈이 즐거운 티타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인 리처드슨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차 전문가이자 작가이다. 차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탁월한 전문지식, 차를 결합한 신선한 요리 레시피 등으로 유명하다. 월드 티 엑스포, 르 꼬르동 블루, 선댄스 리조트 등에서 차 관련 강연을 진행했으며, <뉴욕 타임즈> 등 다양한 매체에 기고를 하고 있다. 차 입문자가 궁금해 할 기본지식부터 차의 전파를 둘러싼 역사와 차 문화, 티 소믈리에만이 아는 다양한 응용방법과 차의 과학적인 효능까지 이 책 한 권에 모두 담았다.

옮긴이 공민희. 도서출판 길벗.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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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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