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티 시장에서는 커다란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고 있다.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향후 10년간 티, 특히 홍차의 생산과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아울러 그동안 전 세계 티 소비 시장이 전통적으로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이제는 티 생산국들도 소득의 증가로 인해 티 소비 시장의 새로운 주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티 시장의 메인스트림인 홍차는 유럽이나 북미 대륙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더 나아가 동남아시아와 호주, 남미에 이르기까지 티 트렌드의 확산에 매체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은 홍차 생산 1위의 국가인 인도 정부가 공식 추천하고, 주한 인도 대사관이 공식 한글로 번역해 홍차에 관하여 모든 것을 담아낸 『CHAI_인도 홍차의 모든 것』을 세상에 첫 선을 보인다.

『CHAI_인도 홍차의 모든 것』에서는 중국과 영국의 홍차 무역 전쟁에서 촉발돼 영국이 당시 식민지였던 인도를 차나무의 재배지로 선정, 오늘날 인도 티 산업의 기반을 구축해 ‘영국식 홍차’가 탄생하는 역사와 함께, 인도 각지의 다양한 티 문화와 생활 풍습, 그리고 독특한 티가 생산되는 다양한 테루아와 인도 홍차의 독특한 가공 과정들을 화려한 사진들과 함께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도 가장 유명한 홍차의 대표적인 산지라 할 아삼, 다르질링, 남인도 등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다원으로의 여행을 떠나면서 각 산지의 대표적인 티들과 그 지역의 문화를 소개해, 홍차에 관한 깊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다원의 찻잎이 수확되어 일꾼들의 고단한 손길과 가공 공장에서의 장인 기술을 거쳐 다채로운 홍차로 거듭 태어나 티 경매 시장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의 완벽한 티 한 잔에 이르기까지 인도 홍차의 숨은 이야기들도 소개한다. 그러한 티와 함께 발전해 나간 동서양의 다양한 다기 문화와 티 활용 레시피까지 다루고 있어 그 흥미를 더해 주고 있다.

티 생산국이 전 세계 티 시장의 새로운 주역이 될,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맞아 홍차의 세계에 제대로 입문을 원하는 일반인, 티를 포함한 식음료 산업계에 종사하시거나 티를 전공하려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아직까지 홍차의 세계에 눈을 뜨지 못하신 분들이 있다면, 『CHAI_인도 홍차의 모든 것』을 통해 새로운 티의 세계로 여행해 보기를 간절히 바라 마지않는다.

글 레카 사린. 사진 라잔 카푸르. 옮긴이 주한 인도대사관. 감수 정승호. 발행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가격 4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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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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