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하동녹차연구소는 관내 20여 차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잭살’ 제다 실습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7월 28일 한밭제다에서 열린 잭살 제다 실습교육은 2015년 국제슬로우푸드협회의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인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된 하동지역 전통 민속차 ‘잭살’ 가공법을 차 농가에 널리 보급하고 품질의 특성과 기존 발효차와의 비교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또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수행하는 ‘우량품종 육성을 위한 핵심 분리집단 구축 및 지역별 국내육성 고품질 품종선발’ 과제인 ‘국내육성 차 품종의 경남지역 재배 특성 및 이용성 평가’를 목적으로 실시됐다.

‘잭살’은 작설(雀舌)에서 유래한 하동지역 방언으로 민가에서 오랜 기간 전승된 홍차형 발효차로, 때로는 감기몸살의 처방용으로 이용된 전통 민속차다. 특히 잭살은 녹차 잎을 개방된 환경에서 햇볕, 자연의 바람, 공기와 조화롭게 이용해 발효시킨 차로, 친자연적인 슬로푸드의 특징을 갖췄다. 이날 제다 실습은 34℃의 폭염과 땡볕아래에서 진행됐으나 참가한 차 농가의 열정으로 잭살의 특징인 햇볕을 이용한 가공법을 직접 체험하고 완성해 시음하는 것으로 끝났다. 참가자들은 햇볕을 이용한 잭살 제다법을 다양한 발효차 가공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한편, 하동녹차연구소는 차 농가들의 ‘잭살 시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반영해 이후에도 실습 교육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SNS 기사보내기
이능화 기자
저작권자 © 뉴스 차와문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