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온(臥溫), (보성덤벙이 초벌덤벙분장 도자제작기법, 2015년)
와온(臥溫), (보성덤벙이 초벌덤벙분장 도자제작기법, 2015년)

송기진 작가의 보성덤벙이 재현전이 열린다. ‘조선 사그막의 백자연금술 보성덤벙이를 만나다’라는 주제가 붙은 이번전시회는 서울 갤러리민에서 오는 8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의 중심은 차도구다. 보성덤벙이 달항아리를 중심으로 다완, 다기등 100여점이 선보인다.

송 작가는“초벌덤벙분장 도자제작기법으로 만들어지는 보성덤벙이는 세계 전통도자기의 종주국인 중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 선조님들께서 창안하신 독창적 도자제작기법으로, 후손들이 반드시 계승해내야만 하는 국가와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고 말하고 있다. 이어 11월에는 북경 798예술구를 대표하는 WHITEBOX白盒子갤러리에서 ‘한민족의 독창적 도자제작기법, 보성덤벙이 발표전’을 계획하고 있다. 송기진 작가는 일본국보와 문화재가 된 조선사발들의 재현을 목표로 대학원에서 관련학위논문을 발표한 후, 30대에는 주로 일본에서 보성덤벙이 재현작품을 발표하였고, 40대에 들어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보성덤벙이의 가치와 기능에 대해 널리 알려오고 있는 전승도예가이다.

설백심(雪白心),(보성덤벙이 초벌덤벙분장 도자제작기법, 2015년)
설백심(雪白心),(보성덤벙이 초벌덤벙분장 도자제작기법, 2015년)

2011년에는 중국 북방과 남방의 화장토도자와 한반도 분청사기 도요지를 근거로 우리의 분청사기 역사를 확인 할 수 있는, “조선 분청사기의 원류를 찾아서”를 연구하여, 옛 도자기 재현과 학술관련연구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남 보성을 중심으로, 고흥, 장흥 등지에서 주로 제작된 초벌덤벙분장 도자제작기법의 그릇들은, 우리 선조님들께서 창안하신 도자제작기법으로, 세계 전통도자 종주국인 중국에서 조차 찾아볼 수 없는 한민족의 독창적 도자양식이다.

설백심(雪白心) 굽면,
설백심(雪白心) 굽면,

지금까지는 초벌덤벙분장그릇을 대표하는 보성덤벙이(日本名 寶城粉引, 讀音 호조고비끼)를 말할 때 분청사기의 한 종류인 덤벙분청사기로만 이해해왔지만, 실은 보성덤벙이는 조선 조정의 명으로 민간에서 백자의 제작과 사용이 금지된 시기에 탄생된 도자예술로, “백자가 아닌 백자”를 제작하려한 “조선 사그막의 백자연금술”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백토니를 기물에 입혀 그릇을 더 희고 다양하게 표현하기위한 위한 여느 분청사기와는 달리, 보성덤벙이는 처음부터 검붉은 태토를 이용해 백자를 만들기위한 목적을 가지도 시도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발굴된 보성덤벙이 사금파리들을 보면 기형이 분청자보다는 백자의 양식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천명(知天命),(보성덤벙이 초벌덤벙분장 도자제작기법, 2015년)
지천명(知天命),(보성덤벙이 초벌덤벙분장 도자제작기법, 2015년)

전시회 오프닝은 8월 6일 오후 시에 열린다. 문의 02- 546-5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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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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