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현재 녹차 중심의 차문화를 영위하고 있으며 홍차를 포함한 발효차는 외국차로, 녹차는 전통차로 인식하고 있다. 이책은 우리발효차에 관한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한국에서 여러종류의 발효차가 오랜기간 생산. 소비되어 왔고, 지금까지도 전통 잎차형 발효차의 형태가 일정 정도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일깨운다. 필자는 첫 번째로 차가 본격적으로 산업화되지 않은 1970년대 이전의 전통 발효차의 생산방식과 소비형태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민속자료로 발굴하고자 했다. 또한 전통발효차의 생산양식을 면밀히 검토해 그 제다법과 원리를 체계화하고 발효차를 제조공정에 따라 종류별로 분류해놓고 있다.

두 번째로는 전통 발효차 중 특히 두각을 드러내는 홍차가 지역 주민들의 생활 속에서 비중을 차지했으며,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되고 유통되었는가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발효차가 1970년대 이후 사회. 경제적인 요인에 의해서 어떤 변화과정을 거쳤는가를 규명하고 다양한 전통차 중에서 녹차만이 ‘전통차화’되는 과정을 밝혀 현재 차산업과 차문화를 이해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책은 발효차의 통일된 분류체계를 제시하여 전통 발효차의 생산방식과 소비형태를 명확하게 밝히고 전통차와 현대차 사이의 접점을 만들어 다양한 차의 개발및 학술연구에 일정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연문화사.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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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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