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야생차 시배지로 널리 알려진 지리산 화개동천에 쌍계명차 박물관이 들어섰다. 하동군 화개면에 소재한 쌍계명차(대표 김동곤 명인)는 지난 22일 탑리 가탄마을의 신공장 개소와 함께 면소재지 원탑마을에 위치한 차 박물관 개관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차 박물관은 식품명인 제28호인 김동곤 대표가 1975년 2월 차 제조업을 창업해 올해로 40주년이 되는 뜻을 기념하고 차문화 및 차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면소재지 십리벚꽃길 입구에 지상 2층 793㎡ 규모로 건립했다.

박물관 2층에는 경상도 지역의 가야토기를 비롯해 청자, 백자, 찻잔류와 기해본 <동의보감> 25권 전질, 다식과 떡살 200여점, 차풍로 10여점 등이 전시됐으며, 1층에는 계단식 강의실과 차 판매장, 실·외시음장으로 꾸며졌다.박물관 개관과 함께 문을 연 3868㎡ 규모의 신공장에서는 야생차 위주의 다양한 차 제품과 화개골 농산물을 이용한 대용차류, 국화메리골드·매화 등의 꽃차류, 여러 가지 한약재를 이용한 한방차류 등 200여종의 차를 생산한다.

400년 가까이 13대를 이어 살고 있는 화개토박이 김동곤 대표는 “보석같은 화개동천에 작지만 알찬 명차 박물관을 개관해 무엇보다 기쁘다”며 “내실있는 운영으로 화개차에 희망의 전기를 마련하고 차 생산자와 차 산업 부흥에 힘을 보태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희 부군수를 비롯해 김봉학 군의회 의장, 김선규·김종환 군의원, 서정일 면장 등 기관·단체장과 박권흠 한국차인협회 회장, 전국의 차 단체 임원, 지역 차 생산자 회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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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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