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차 전문가와 소비자가 함께 평가한 차 품평대회가 열려 한국차품평대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번 차품평대회는 기존 출품방식을 벗어나 매장 구입방식으로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의 선발을 거쳐 소비자들의 시음평가를 합산해 최고의 차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기존 차품평대회와 크게 다르게 진행됐다.

(사)하동차생산자협의회(회장 박성연)가 주관한 올해의 좋은 차 품평회는 축제장의 녹차시장에 참여한 38개 업체 중 품평회 참여의사를 밝힌 26개 업체의 부스에 진열된 녹차와 홍차(발효차) 각 1통씩을 구입해 심사위원 평가와 소비자 평가로 이뤄졌다. 평가는 먼저 차분야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1차로 녹차·홍차 등 52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국차품질평가기준에 의한 △차의 외형 △찻물색 △향기 △맛 △우린 잎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10개 제품을 선정했다. 이어 축제장 주무대에서 열린 10개 제품에 대한 2차 심사위원 평가에서 최종 5개 제품을 선정한 뒤 소비자 206명의 시음 평가를 합산해 최종 수상 업체가 선정됐다.

심사위원 및 소비자 평가 결과 구산다원이 ‘올해의 좋은 차’ 최고의 자리에 올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악양면 명성다원(대표 윤정희)과 하동발효차영농조합법인(대표 이창영)이 녹차부문, 하동읍 연우제다(대표 박순애)와 화개면 청석골감로다원(대표 황인수)이 홍차부문에서 각각 올해의 좋은 차로 선정돼 축제 조직위원장상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의 좋은 차 5개 업체 중 장관상을 수상한 구산다원이 ‘소비가가 뽑은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이번 품평회에서 올해의 좋은 차로 선정된 업체에 대해서는 축제 마지막 날 폐막식에서 부문별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차품평대회를 지켜본 차계의 관계자들은 “하동차생산자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품평대회는 기존 차품평대회가 몇몇 심평전문가들을 위한 그들만의 리그를 벗어나, 소비자의 기호도에 맞춘 대회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제대로된 한국의 명차를 탄생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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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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