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한국목공예의 전통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관장 장남원)이 2층 기획전시관에서 개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소장품 특별전을 오는 12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시명사층 책탁자>, <의걸이장>,<나전주칠 삼층장>,<소반>등 ‘목木·공工’ 특별전에 출품된 100여 점의 유물은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 실제 생활에서 사용되었던 우리나라의 가구와 여러 소품들이다.

전시에서는 문인 사랑방의 탁자와 서안 그리고 각종 문방소품, 여인의 내실에서 사용했던 장롱이나 문갑, 빗접과 좌경, 주방에서 사용되었던 찬장과 소반 등 공간과 사용자의 차이에 따라 다양하게 제작되었던 것들을 쓰임과 장식에 따라 ‘탁자와 서안’, ‘목공 소품’, ‘장과 농’, ‘소반’, ‘궤와 함’의 5개의 주제로 구분하여 나무 본연의 물성과 조형미, 그리고 역사성을 다채롭게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디지털 매체의 활용, 여러 목재와 제작 도구, 특히 나전칠기와 화각의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견본품도 마련하여 박물관을 방문하는 많은 청소년과 일반 관람객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목木·공工》전을 통해 다사다난했던 역사 속에서 선조들과 함께 묵묵히 살아온 여러 가구와 소품들을 감상하면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미감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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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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