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道士)란 누구인가? 운명을 거울처럼 들여다보는 이들이다. 그들의 주특기는 미래예측이며, 신통력을 비롯하여 의술·학술·역술을 겸비하고 있다. 누구나 인생에서 막장에 몰리고 밑바닥에 떨어질 때가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지만 주변에 도움 줄 사람 하나 없다. 최선을 다해 살아왔지만, 더 이상 논리와 이성의 힘으로는 버티지 못할 때 하늘의 섭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곳에 도사들이 있고, 우리 인생사를 풀어주며 생각지도 못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어떻게 할 것인가? 도사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보지 않겠는가.

이 책 〈조용헌의 도사열전〉은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문(文)ㆍ사(史)ㆍ철(哲)ㆍ유(儒)ㆍ불(佛)ㆍ선(仙)ㆍ천문ㆍ지리ㆍ인사 등을 섭렵한 강호동양학자 조용헌 작가가 강호의 숨은 도사들과 교류하며 직접 듣고 체험한 신비롭고 진기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과학이 점령한 시대, 하지만 이성과 논리로 풀지 못하는 인생의 난제들이 수북하다. 보이지 않는 세계의 원리와 작용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도사들의 영발에 그 해답이 있다. 영발이란 ‘영(靈)’에서 발사되는 직관적인 통찰력이다. 주역, 사주명리, 풍수도참, 관상, 전생, 접신, 꿈해몽 등을 터득한 도사들의 예지력이 환한 빛으로 다가온다. 답답하고 막막했던 인생의 길을 터주는 한 줄기 빛, 그래서 우리는 또다시 어둠의 벽을 뚫고 헤쳐나가며 살아갈 힘과 지혜를 얻게 된다. 조용헌 지음. 불광출판사. 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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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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