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역사상 물질적으로 가장 풍요롭다. 물질적으로 풍요롭다는 말은 선택범위가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우리는 속박 받지 않고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자유의 비극』에서는 우리에게는 진정으로 선택할 자유가 있으며 우리는 그만큼 자유로운가, 자유에는 대가가 따르는가, 그렇다면 자유에 따르는 대가는 무엇인가, 어떤 경우에 자유가 비극이 될 수 있는가, 자유에 관한 새로운 이슈는 무엇인가 등을 다룬다. 『자유의 비극』은 ‘자유’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인간의 자유는 어디까지이며 자유를 절제하는 것이 오히려 발전일 수도 있다는 시각을 제시한다. 경제학자이며『가난한 집 맏아들』의 저자 유진수가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자유의 다양한 개념과 시사점을 날카롭고도 따뜻하게 파헤친다.

『자유의 비극』은 자유의 개념을 깊숙하게 파고들거나 특정 사상에 입각해 자유에 접근하지 않는다. 추상적인 자유를 구체적인 사례를 활용해 이해하려고 시도한다.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자유에 관한 이슈들을 살펴보고 우리가 소중하다고 생각해온 자유가 초래하는 비극적 측면에 특히 주목한다. 우리는 자유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간다. 지은이 유진수는 이를 지적하며 아주 사소한 우리의 식문화에서 자유가 작동하는 방식을 살펴봄으로써 자유에 관한 주의를 환기시킨다.

『자유의 비극』에서는 이를 거창하게 다루지 않는다. 자유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같은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일상 속 감정을 제시하고, 우리에게 친숙한 화가의 그림 등에서 나타나는 자유에 관한 서로 다른 관점을 드러내 보일 뿐이다. 이와 같은 자유와 관련된 가벼운 이슈들을 살펴보면서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한길사 1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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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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