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성장 죽음 행복을 담다

유태근의 ‘마지막 그리고 시작 ’ 7월12일까지 서정애 기자l승인2022.06.11l수정2022.06.1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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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삶과 죽음 그리고 시작이라는 카테고리를 가지고 오랜 시간을 고민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가고 있다.

전통 미학과 현대 미학의 접점을 늘 고민해온 작가가 방문요 유태근 작가다. 그는 전통속에서 현대미학을 창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시대적 동호인으로서 우리시대에 많은 사회적 인간적 문제에 대한 해답을 작품으로 표현해오고 있다. 달항아리로, 보듬이로, 찻사발로 이제는 회화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신묘한 빚음과 기운생동한 화필을 담아낸 작품전을 융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갤러리인사1010에서 오는 13일 부터 7월 12일까지 연다. 탄생과 성장 그리고 죽음이라는 순환론적인 인간삶을 도자와 회화에 담아낸 작가의 변을 싣는다.<편집자 주>

▲ 코로나 19로 수많은 부모들이 얼굴을 보지도 못하고 떠나 보내야만 하는 시대,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 지금 인간은 점점 괴물화 되어가고 있다. 우리가 아름답고 행복한 다음 생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사유이며 표현이다.

탄생 시작....

보듬이, 청화백자 한글문찻사발.....

예술은 그 시대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담는다고 했다. 고려시대 사발은 고려시대의 희로애락을 담았고 조선의 사발은 조선시대의 희로애락을 담았다. 그럼 지금21세기의 사발은 무엇인가를 오랜 시간 고민하였다. 그리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사발의 이름 크기는 일본에 의해 디자인 되어 지고 부처 졌다. 이는 일제강점기 수탈에 역사의 아프고 슬픈 기억하게 하는 원인이기도 했다. 그때는 훌룡한 도공도 맛있는 차도 마시는 다인들도 빈약했다. 그러나 지금은 훌륭한 도공도 맛있는 차도 수많은 차인들도 있다. 지금이 우리도공이 만들고 우리차로 우리다인들이 사용할 그릇이 필요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만든 것이 보듬이 사발이고 청화백자 한글문 사발인 것이다. 이것이 사발의 대한독립만세이다. 이것은 일본인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가장 보고 싶어 했을 것이다. 보듬이는 스스로의 낮춤을 의미한다. 예(禮)가 무너진 현재 두 손으로 보듬어 안는 이 보듬이는 스스로의 예를 만들어줄 것이다.

▲ 이번에 디자인한 보듬이와 청화백자 한글문 사발은 나의 독창적인 것이 아니라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사발의 장점들을 가져와 지금시대의 모습들을 담았다.

이순신장군의 거북선은 지금 세계최고의 조선소를 만들었고, 세종대왕은 세계에서 가장 훌룡한 한글을 만들 고도 세계를 품지 몾 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 싸이는 노래로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렸다. 나는 이들의 노래가사를 한글로 내가 만든 그릇에 표현했다.

이번에 디자인한 보듬이와 청화백자 한글문 사발은 나의 독창적인 것이 아니라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사발의 장점들을 가져와 지금시대의 모습들을 담았다. 역사와 전통은 지금까지 한 번도 머무른 적이 없다. 항상 계승되어지고 발전 되어져 왔다. 지금에 작품 또한 후세대들에 의해 계승되어지고 발전되어져 갈 것을 희망 한다.

▲ 부모님을 떠나보내고 2년 정도 오랜 시간을 나는 괴로워했었다. 그리고 어머니와의 추억과 지금 돌아간 세상에서의 삶을 상상하며 매일 일기를 썼다. 벽면에 큰 달 그림을 그려놓고 어머니와의 만남을 가졌고,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놓고 기도하시던 모습을 상상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천국으로 돌아갈 집.....

내 부모님의 <유골함>

부모님을 떠나보내고 2년 정도 오랜 시간을 나는 괴로워했었다. 그리고 어머니와의 추억과 지금 돌아간 세상에서의 삶을 상상하며 매일 일기를 썼다. 벽면에 큰 달 그림을 그려놓고 어머니와의 만남을 가졌고,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놓고 기도하시던 모습을 상상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아마 나만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자식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다. 매일 밤하늘에 떠있는 달을 보며 어머니와의 만남을 시도했고. 그렇게 그리움에 사무처 이번 천국으로 돌아갈 집을 짓게 되었다. 이러한 계기로 여러 나라의 장례문화를 엿보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우리나라는 성종5년 1474년에 왕실의 국조오례를 만들었고 공.경.대부나 사대부는 4례 관례冠禮, 혼례婚禮, 상례喪禮, 제례祭禮를 따랐다. 그 만큼 탄생과 죽음 그리고 제례는 엄숙하게 행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현세와 후세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 다음의 세계에서 다시 이어 진다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금 코로나19로 얼굴 한번 보지 몾 하고 격리 된 채 부모님을 떠나보내고 영안실 냉동고가 부족하고 화장장이 부족해서 마지막 떠나는 길마저 아비규환阿鼻叫喚이다. 또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불확실한 세계에 늘 불안하고 힘든 일상들을 살아가고 있다. 집 어느 곳에 기도도 하고 마음을 내려놓을 공간 그곳에 부모님을 모셔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역사와 전통은 지금까지 한 번도 머무른 적이 없다. 항상 계승되어지고 발전 되어져 왔다. 지금에 작품 또한 후세대들에 의해 계승되어지고 발전되어져 갈 것을 희망 한다.

마지막 그리고 시작

행복한 탄생 

태어나면서 동시에 마지막을 준비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다음 생애가 있다고 믿기에 조금은 위안을 받으며 견딘다. 마지막에 대한 두려움 사후세계가 있다고 믿기에 삶을 진실하게 겸손하게 만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과정은 태어날 때 기도로 시작하여 마지막에 기도로 끝을 맺는다. 나는 삶과 죽음 그리고 시작이라는 카테고리를 가지고 오랜 시간을 고민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가고 있다. ‘어떻게 마무리를 할 것인가’는 인간 모두의 고민일 것이다.

이것은 마지막에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면서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묻고 자신의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것이 참회로 이어져야 한다. 제대로 된 참회가 이루어졌을 때 비로써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 깨달음을 얻었을 때 우리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 생애의 시작에서부터 행복한 출발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번 작품은 아름다운 마무리의 여정을 통해서 행복한 탄생의 과정을 표현했다.

코로나 19로 수많은 부모들이 얼굴을 보지도 못하고 떠나 보내야만 하는 시대,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 지금 인간은 점점 괴물화 되어가고 있다. 우리가 아름답고 행복한 다음 생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사유이며 표현이다.

 

 

 


서정애 기자  teac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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