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곡성-야생차 포레스트 성료

초의 제다의 미비점 보완 등 ‘전통 제다’의 본질구현 이능화 기자l승인2022.05.16l수정2022.05.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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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4월 30일 산절로야생다원에서 실시된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생활예절·다도학 전공 학생들의 현장 제다실습.

지난 4월 18일부터 전남 곡성 산절로야생다원에서 실시된 ‘22 힐링 곡성-야생차 포레스트’가 예상을 뛰어넘는 인원의 참가인들이 열띤 호응을 보인 가운데 지난 5월 15일 막을 내렸다. 침체된 한국 차문화와 차산업 부흥을 위해 곡성군이 지원하고 (사)남도정통제다·다도보존연구소가 주최하는 연례 행사로서 ‘전통 차문화 복원 운동’의 일환인 ‘힐링 곡성-야생차 포레스트’는 ‘야생차 수제 제다 및 한국 수양다도 체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행사는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생활예절·다도학과 최성민 교수의 지도로 학생들의 현장 제다실습과 더불어 실시되는데, ‘전통 제다’(국가무형문화재 제130호)의 취지에 따라 선현 차인 다산과 초의가 일찍이 남도 강진에서 접했던 바와 똑같은 산 속 2만 여 평의 야생다원에서 야생 찻잎을 기반으로 다산과 초의가 구현했던 ‘전통 제다’의 원형과 본질 복원을 목표로 한다.

▲ 산절로야생다원.

올해 행사에서 제다는 ‘다산 차떡茶餠’ 제다의 한국 차문화사적 의미 설명과 함께 초의가 『동다송』에 쓴 ‘다도’ 규정에 따라 ‘채진기묘採盡其妙 조진기정造盡其精 수득기진水得其眞 포득기중泡得其中’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또 ‘한국 수양다도’는 한재 이목이 『다부』에서 밝힌 ‘신동기입묘神動氣入妙 오심지차吾心之茶’의 원리에 따라 기론(氣論)에 입각한 ‘기묘其妙’와 ‘신묘神妙’의 명확한 의미 설명 후에 수양다도 명상음악 선율과 더불어 실시되었다. 특히 제다체험에서는 초의 제다의 미비점이자 한국 전통 녹차 제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불기운火候’ 조절의 문제 및 살청 후 찻잎 비비기에 대한 특강이 더해졌다. 초의는 『동다송』 저술 후 제주에 유배돼 머물던 추사에게 차를 보냈다가 추사로부터 “제다에서 화후 조절을 잘못하였다”는 취지의 질책 서한을 받았고, 이어 추사 동생 산천 김명희는 초의의 제자 향훈에게 “반쯤 익었을 때 꺼내라...”는 문구가 든 불기운 조절 관련 ‘다법수칙茶法數則’을 적어 보낸 바 있다. 또 초의가 찻잎을 “밀실에서 말렸다...”고 알려진 것은 초의가 둘째 솥 건조과정의 화후 조절 미흡을 온돌방 건조로써 보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22 힐링 곡성-야생차 포레스트’ 제다 체험.

이밖에 이번 행사에서는 이른바 “거품이 일도록 빡빡 비볐다. ...”고 알려진 초의 제다의 살청 후 찻잎 비비기에 대한 오해를 걷어내기 위해 “비비기는 오직 둘째 솥에서의 건조를 원할히 하기 위한 준비일 뿐”임을 설명하여 시범을 보이고, 제다 전반에 걸쳐 불기운과 비비기에 있어서 인위적 요소를 최대한 자제하여 야생차의 자연성을 보전할 것을 강조하였다.

▲ ‘22 힐링 곡성-야생차 포레스트’ 한국 수양다도 체험.

이번 산절로야생다원 야생차 수제 제다 및 한국 수양다도 체험 행사(22 힐링 곡성-야생차 포레스트)는 1인당 15만원~20만원 씩 참가비를 받는 일부 제다업체들의 재배차 상업제다 체험과 달리 없이 무료로 진행되었는데, 강원도 횡성, 서울, 대전, 대구, 정읍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참가인들이 지리산 천은사의 1박2일 템플스테이로 숙식을 해결하는 등 새로운 체험을 더하여 만족도를 높였다.

▲ 올해 산절로야생다원에서 제다한 홍차, 반산화(발효)차, 녹차(왼쪽에서부터).

이번 행사는 코로나 때문에 참가 인원을 제한했던 작년과 달리 제다체험 및 수양다도 체험 등 연 14회에 걸쳐 연인원 500 여 명이 참가하여 전례 없는 호응을 보임으로써 전통 차문화 부활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하였다. 특히 참가자들은 다산과 초의가 썼던 순수 야생차를 사용한 점이나 한국 차와 전통 차문화의 본질 및 ‘한국 수양다도’ 강의가 다른 제다체험이나 차 관련 강의에서 들을 수 없었던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내년 행사는 4월 20일부터 열릴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사)남도정통제다·다도보존연구소(전화 010-3738-9631. 이메일 mtea03@naver.com)

 

 


이능화 기자  teac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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