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시작된 보이차 열풍이 해가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다. 보이차만의 진미와 진향을 즐기는 마니아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다이어트 효능과 건강 기능성이 널리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명 연예인이 아침마다 보이차를 즐기는 장면이 텔레비전을 통해 중계되면서 보이차의 이런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문제는 보이차가 다소 지나치게 상업화되면서 가짜가 생기고, 보이차 관련 지식들이 중구난방으로 소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만병통치약처럼 묘사되는가 하면, 반대로 가짜와 싸구려가 난무하는 엉터리 유통이 지적되기도 한다. 정확한 정보와 과학적인 지식이 특히 중요한 분야가 바로 보이차인 셈이다

보이차는 가장 매력적인 동시에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차이기도 하다. 알면 알수록 매력도 커지지만 난해함도 동시에 배가된다. 이런 난해함의 가장 큰 원인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보이차 관련 용어들 탓이다. 같은 용어라도 쓰는 이에 따라 의미가 다르고 같은 것을 서로 다른 용어로 칭하기도 한다.

이 책은 이처럼 난해하고 복잡한 보이차 관련 용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제시한다. 중국, 대만, 홍콩의 보이차 상인들이 사용하는 용어, 보이차가 생산되는 운남 지역 차농들이 사용하는 용어, 그리고 학술논문과 공식적인 기관들에서 사용하는 용어 등을 집대성하고 분류하여 자세히 설명했다. 말도 많고 해석도 분분하여 쉽게 다가서기 어렵고 자칫 실수를 범하기도 쉬운 것이 보이차의 세계다. 복잡하지만 매력적인 보이차의 세계로 가는 바른 길은 그 용어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신광헌 지음. 이른아침.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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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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