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시를 매개로 열리는 한중 합작 예술전 ‘차운시향茶韵诗香’서화전이 오는 24일부터 2016년 1월 10일까지 한국차문화협동조합 주최로 한국문화정품관에서 열린다. 이번 서화전에서는 국내 차 전문가인 박현 한국문화정품관 관장이 강해한 차시를, 중국공예미술사 장루이펑 작가가 이를 서화로 표현했다.

박현 관장은 차 산지 관련 <차암조도茶庵鳥道>에서 시작해, 교류의 상징인 차마고도와 차 제작, 이백과 육우 등 차를 즐기던 학자들의 심경을 담은 시에 이어, 청나라 건륭 황제의 <동야팽차冬夜烹茶>로 마무리했다. 박 관장은 중국 차시 100여 수를 선정 지난 9월부터 3개월에 걸쳐 연강을 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차 이외에도 언어와 역사 및 동양학 관련 저서를 여러 권을 출간했다.

장루이펑은 중국 서화의 고향이라 불리는 이싱 출신으로 2006년 한국에서 '중국을 이해하는 4.9'라는 제목의 서화전을 연 바 있다. 작가는 중국 이싱에서만 제작되는 자사도예 전문가로 도각 분야와 서예에 모두 능숙한 종합 예술가로 알려져 있다. 도자 관계 행사에서 여러 차례 수상을 했고, 국내외 각종 도예와 자사전문 서적에 작품이 등재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는 한국문화정품관의 박현 관장을 통해 고금의 차시茶詩 50편을 다시 학습하기도 했다.

개막식이 열리는 24일에는 박현 관장의 차시 풀이와 장루이펑 작가의 서예 시연도 있을 예정이다. 차시茶詩는 차 문화의 최고봉이기도 하다. 차시에는 차와 함께 산수가 있고, 문화가 있고, 인간의 고뇌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차의 고향이라 불리는 중국에는 지금도 전해지는 차시가 대략 2만 여수가 넘는다.

행사문의: 02-765-5634.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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