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부터 시작된 제다가 지금 끝나가고 있다. 올 한해 가장 잘 만든차에 대한 품평대회도 열리기 시작하고 있다. 이런 저런 평가가 있겠지만 20여년에 걸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차품평대회는 한국차 제품 발전에 기여해왔음이 틀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공功에 대한 평가보다는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한발짝 더나아가서 품평전문심사위원에 대한 자질문제까지 거론한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는 글이 최근 한 sns에 실렸다. 그 핵심을 논하자면 이른바 차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한국차 제품에 대한 이런 저런 평가를 하자, 그 차 전문가에게 그 차를 마셔보았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그 차전문가라는 사람은 그 차를 만들 때 동참해보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 차를 마셔보지도 않았다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우리차에 대해 박한 평가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보여진다. 우리차 품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는 공개적인 자리를 마련해도 아무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우리차에 대한 신랄한 비판은 멈추지 않는다. 대부분 그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았지만 ‘자칭’ 차 전문가, 차의 대가라고하는 사람들의 행보다. 차는 마셔보아야 그 차맛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어떻게 재배가 되고 어떻게 제다가 되는지를 안다면 더욱 그 차맛을 알 수 있다. 한발짝 더나아간다면 차를 만든 사람의 의도나 기술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면 더욱 그 차맛의 깊이에 다가갈 수 있다. 우리차계는 공인된 전문가가 극소수다. 이른바 ‘자칭’ 차의 대가라는 소수의 사람들이 마치 자기들의 의견이 절대적인 것처럼 평가를 한다. 차를 알려면 그 차를 마셔보고 품평을 해야 한다. 그것이 차를 제대로 즐길줄 아는 차 전문가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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