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가회嘉會 윤영화 作 – ‘죽영소계진부동竹影掃階塵不動 월천담저수무흔月穿潭底水無痕’ 대나무 그림자 아무리 섬돌을 쓸어도 티끌하나 일지 않고, 달이 연못 속을 꿰뚫어도 물에는 흔적이 없구나‘.
서예가 가회嘉會 윤영화 作 – ‘죽영소계진부동竹影掃階塵不動 월천담저수무흔月穿潭底水無痕’ 대나무 그림자 아무리 섬돌을 쓸어도 티끌하나 일지 않고, 달이 연못 속을 꿰뚫어도 물에는 흔적이 없구나‘.

진리에 목말라 목숨을 걸고 수행을 하던 한 사람이 진리를 깨우쳤다는 스승을 찾아갔다. 그는 다짜고짜 물었다.

“이 세상을 살아갈 참 진리는 무엇입니까”

“ 차나 한잔 하고 가게”

“저는 한가하게 차를 마시러 온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을 모든 이치를 꿰뚫는 참 지혜를 찾아왔으니. 그 답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차나 한잔 하고 가라니까”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궁극의 참 지혜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냥 차나 한잔하고 가게”

그는 찻상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진리를 깨우쳤다는 스승옆에서 차 심부름를 하던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왜 차나 한잔하라고만 하십니까”

“자네도 차나 한잔하게”

궁극의 본질은 어디에 있을까. 찾는다고 찾아지지 않고, 묻는다고 답변을 들을 수 없는것이 궁극의 본질이다. 그 본질의 대상은 사람마다 다르지 않고 같다. 그래서 궁극의 진리인 것이다. 차 한잔에도, 지하철에서도, 비행기 안에서도 그 궁극의 진리는 같다. 그런점에서 만류귀종萬流歸宗이다.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 변하지 않는 진리가 바로 궁극의 진리다. 그 궁극의 진리는 곧 우주만물의 평등한 평화와 무한한 사랑이다. 대나무 그림자가 섬돌을 아무리 쓸어도 티끌하나 일지 않고, 달이 연못속을 아무리 꿰뚫어도 그 흔적이 남지 않는 이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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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윤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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