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 걷다’라는 뜻을 가진 식물 스튜디오 오이타가 들려주는 식물, 그리고 식물과 함께한 삶의 이야기. 현재 식물 클래스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 공간 큐레이션 등의 활동을 통해 한국적인 식재 디자인을 탐구하며 전하는 오이타의 식물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식물이 자리한 일상의 반짝이는 순간들, 오이타와 함께한 여러 식물들의 이야기를 부드러운 글과 사진으로 구성하여 마치 흐르듯 자연스럽게 호흡하며 살아가는 초록빛 삶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오이타’의 식물 디자이너인 저자의 삶, 식물, 그리고 일에 대한 이야기를 총 3개의 장으로 엮어 구성하였다. 먼저 1장 ‘식물하는 삶’에서는 식물 디자이너인 저자가 평소 일상에서 경험하고 느끼는, 식물이 있는 삶의 다양한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화려한 잎이 없어서 더욱 아름다운 나목의 운치, 지금의 오이타를 만든 아빠의 마음과 등산의 즐거움, 수묵화를 그리며 새롭게 깨닫는 식물의 매력, 흘러간 시간과 과거의 공간에서 찾아낸 식물이 주는 기쁨, 나무의 시간과 애틋한 마음, 식물 클래스를 통해 ‘식물하는 삶’을 시작한 수강생과의 즐거운 이야기 등 식물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발견한 일상의 반짝이는 순간들을 수록하였다.

2장 ‘사유하는 식물’에서는 식물에 대한 구체적이고 흥미로운 정보, 식물을 둘러싼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건강한 엄마 식물에서 식물을 독립시키는 분주와 분가 이야기, 한국의 식재 디자인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 아름다운 분재 식물을 더욱 건강하게 가꾸고 키우는 방법, 화기 안에 풍경을 담아내는 일, 이끼와 돌 등 식물과 함께하면 더 좋은 자연의 요소들, 그 외에도 식물을 다루며 느낀 특별한 에피소드들과 저자가 아끼는 다양한 식물들의 이야기도 풍성하게 수록하였다.

3장 '오이타의 일'에서는 저자가 오이타라는 식물 스튜디오를 시작하고, 현재까지 운영하면서 겪은 일에 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 작업실을 처음으로 오픈하기까지의 과정, 한옥으로의 이사, 첫 손님과 식물의 취향, 식물 수업 이야기, 스승님과의 인연, 동료들과 함께한 새로운 프로젝트, 그 외에도 여러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식물이 있는 공간을 구성한 이야기 등 저자가 그동안 다양한 일을 진행하며 겪었던 식물 디자이너의 일과 그에 대한 생각을 경험해볼 수 있다.

오이타에서는 식물 디자인 작업을 할 때 식물이 가진 고유한 디자인과 더불어 비어 있는 공간의 여백에도 사람들의 시선이 머물도록 하여 식물이 전하는 편안한 여운을 남기고자 한다. 그래서 이 책의 디자인 역시 누구나 마음 편히 쉬어 갈 수 있도록 흐름이 있는 부드러운 글과 심플하고 여운이 남는 사진으로 구성하였다. 천천히 걸으며 명상하듯 각 페이지에 놓인 사진과 글을 잔잔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가만히 식물을 바라보는 듯한 편안한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작은 식물 화보집을 수록하여 오이타가 추구하는 식물 세계를 보다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소프트.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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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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